사우디의 ‘아시 스튜디오’, 파리 오뜨 꾸뛰르 위크 데뷔

2023-06-07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걸프 지역 출신 디자이너 최초로 파리 오뜨 꾸뛰르 위크에 참가

사우디 아라비아 오뜨 꾸뛰르 디자이너 모하메드 아시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꾸뛰르 브랜드 '아시 슈트디오'의 설립자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디자이너 모하메드 아시(Mohammed Ashi)가 2023 가을/겨울 파리 오뜨 꾸뛰르 위크 마지막 날인 7월 6일 게스트 멤버로 참여해 자신의 최신 라인을 선보인다.


미국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함께 이번 시즌 데뷔 무대를 선보이는 모하메드 아시는 이번 참가를 통해 걸프 지역 출신 디자이너 최초로 권위 있는 파리 꾸뛰르 패션위크 캘린더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미국 디자이너 톰 브라운은 7월 3일 월요일 저녁에, 아시는 7월 6일 목요일 오전에 각각 오뜨 꾸뛰르 데뷔 쇼를 열 예정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2023 가을/겨울 파리 오뜨 꾸뛰르 위크는 7월 3일~7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프랑스패션연합회(FHCM)가 관리하는 임시 패션 캘린더에는 총 32개 하우스가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쇼가 디지털로만 진행되었던 예전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거의 모든 오뜨 꾸뛰르 하우스들이 라이브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꾸뛰르 디자이너 모하메드 아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글을 통해 "이번에 파리 쿠튀르 위크에 초대받은 것은 나의 경력에 있어 하이라이트다... 이번 꾸뛰르 패션위크 데뷔는 나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으며, 내가 누구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아시는 지난 2007년 베이루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아시 스튜디오(Ashi Studio)를 설립한 후 2018년 파리로 아뜰리에를 이전했다. 관능적인 실루엣과 정교한 마무리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모하메드 아시의 옷은 레드카펫의 단골 손님이 되었으며 인도 영화배우 디피카 파두콘과 소남 카푸어, 미국 팝 스타 비욘세와 레이디 가가, 카일리 미노그, 미국 영화배우 제니퍼 허드슨과 페넬로페 쿠르즈,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 등 다양한 셀렙들이 즐겨 입었다.
 
디자이너 모하메드 아시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90년대에 사우디 출신의 유일한 디자이너였다. 하지만 사우디 출신이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 나 자신이 아니라 옷이 전면에 나서길 바랬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1980년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서양 패션이 금기시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국적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가 여성 전용 관객으로 제한 했지만 패션 시즌을 개최하기 시작한 이후 아시는 자국 패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20년에 설립된 왕국 패션위원회 멘토로 조국에서 환영받고 있다.


지난 2월 모하메드 아시는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에 자신의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그는 오프닝에 앞서 진행된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꾸뛰르의 화려함과 판타지를 조국에 선물하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사우디는 번창하는 패션계를 가지고 있으며, 내가 자랄 때는 금지되었던 패션을 위해 패션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아시 스튜디오 제품은 팝 스타 비욘세와 레이디 가가, 영화배우 제니퍼 허드슨과 페넬로페 쿠르즈등 다양한 셀렙들이 레드 카펫에서 즐겨 입었다.


한편 이브생로랑의 21세기 버전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20대 영 꾸뛰리에 샤를 드 빌모랭도 게스트 멤버로 돌아와 디지털 패션 쇼를 선보인다. 또한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럭셔리 하우스인 파투와 알라이아가 각각 7월 2일(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6시와 오후 8시에 각각 여성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공개한다.
 
최근 전통에 따라, 이번 시즌은 7월 3일 월요일 오전 10시에 스키아파렐리로 시작되며 샤넬, 크리스찬 디올,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리베, 발렌시아가, 엘리 사브, 펜디, 장 폴 고티에 등의 유명 브랜드가 참여한다. 고티에 하우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매번 새로운 디자이너가 컬렉션을 디자인했으며, 올 7월에는 파코 라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줄리앙 도세나가 그 뒤를 이을 예정이다.
 
또한 오는 7월 5일 수요일 저녁 파리 외곽에 있는 유서 깊은 샹티이성에서 갈라 쇼를 개최하는 럭셔리 하우스 발렌티노에 세계 패션계의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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