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연매출 100억 돌파 브랜드…두 배 늘었다

2022-12-26 김우현 기자 whk@fi.co.kr

국내 브랜드 비율 2020년 15%서 올해 33%로 2.3배 증가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의 단일 거래액이 연간 100억원을 돌파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 입점사 중 온라인을 기반으로 전개하는 국내 중소형 패션 브랜드의 연간 매출 한계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무신사가 연간 거래액을 기준으로 무신사 스토어 상위 100개 브랜드를 선정해 최근 3년간 성장세를 분석한 결과, 연간 거래액이 2년 만에 7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위를 차지한 브랜드의 연간 거래액은 2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국내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00개 브랜드 중 78개를 차지한 국내 중소형 브랜드 거래액은 2020년 대비 93.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브랜드는 36.3%, 대기업 주도로 온/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하는 브랜드 거래액은 39.8% 늘었다.

무엇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매출 한계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연간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한 국내 브랜드 비율은 2020년 15%에서 올해 33%까지 늘어나며 2년 만에 2.3배가량 증가했다. 현재 50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한 국내 브랜드 비율이 약 83%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 연간 거래액 100억 원을 넘어선 브랜드 수는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 스토어의 인기 브랜드가 매년 달라지고 있는 점도 확인된다. 2020년부터 무신사 스토어 인기 순위 10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평균 60개로, 나머지는 매년 새로운 브랜드가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인사일런스, 라퍼지스토어, 쿠어 등 무신사 스토어와 함께 성장해온 국내 브랜드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컨버스, 노스페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엠엘비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탄탄한 브랜드 정체성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무신사 스토어 인기 브랜드로 새롭게 자리 잡은 국내 브랜드의 활약도 돋보인다. 가죽 전문 브랜드 '도프제이슨'을 비롯 캐주얼, 컨템포러리, 고프코어를 대표하는 '비슬로우', '드로우핏', '엘무드', '엠엠엘지', '플랙', '트래블' 등의 브랜드가 무신사 스토어 2세대로 꼽힐 정도로 빠르게 거래액을 늘려가고 있다. 이와 함께 '1993스튜디오', '나이스고스트클럽', '마르디 메크르디', '아카이브 볼드', '예일', '코드그라피' 등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온라인 패션 브랜드의 성장은 무신사 스토어와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매력도를 높인 브랜딩 효과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주요 판매 채널을 공식 홈페이지와 무신사 스토어로 한정해 무신사 스토어의 성장이 곧 입점 브랜드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는 상생 효과를 얻은 셈이다.

여기에 무신사가 무이자로 지원하는 동반성장 프로젝트 생산자금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온라인 패션 브랜드의 성장 매출 한계선이 100억 원이 맥시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의 선전으로 연 매출 상한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신사 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세일즈를 강화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거점이 없는 브랜드도 고객 접점과 경험을 늘려갈 수 있도록 팝업 스토어 같은 오프라인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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