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순간 ‘키르시’에 眞心을 담습니다

2021-05-15 서재필 기자 sjp@fi.co.kr

김아론 ‘키르시’ 디렉터

사진제공: 무신사


요즘 MZ세대들의 핫 브랜드로 떠오른 '키르시'는 무신사, 에이블리 등 국내 패션 플랫폼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키르시'는 론칭부터 현재까지 많은 변화를 겪었고, 사라질 뻔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키르시'는 2018년 론칭 당시 '비바스튜디오'와 남매 브랜드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는 대명화학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현재 연매출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키르시 포켓' '키르시 블렌딩' 등 잡화와 뷰티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키르시'를 이끄는 김아론 디렉터는 브랜드 비전을 세우고 성장을 리드하는 핵심이다. 그는 '키르시' 마케터로 시작해 디렉터가 되기까지 단 한번도 '키르시'에 진심이 아닌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김아론 디렉터는 "내부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도 매년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요. 그 배경에는 '키르시' 모든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고 설명했다.


◇ 물류 알바에서 디렉터까지
김아론 디렉터가 '키르시'를 처음 만난 것은 2017년이다. 당시 '키르시'는 '비바스튜디오'의 자회사였고, 김 디렉터는 물류 아르바이트로 일했다.


김 디렉터는 "'키르시' 론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었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을 내세워 고객들을 매장으로 유입시키고 브랜드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적극적인 제 모습를 회사에서 좋게 봐준 것 같아요. 그때 '비바스튜디오' 마케터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키르시' 론칭에 참여하게 됐죠"라고 회상했다.


김아론 본부장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탄생한 것이 지금의 '키르시'하면 떠오르는 체리 심볼이다. 직관적이면서도 앙증맞은 느낌을 주는 체리 심볼을 다양한 아이템와 스타일에 적용했고, 1990년대 레트로 열풍과 함께 '키르시'만의 복고 무드를 완성했다. 그리고 당시 스트리트 브랜드가 관심 갖지 않았던 마케팅 중심의 비즈니스를 펼치면서 도약하기 시작했다.


그는 "유통은 일반 스트리트 브랜드들과 같이 편집숍과 온라인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은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퍼포먼스 마케팅에 집중했다는 점이에요. MZ 여성들이 소통하고 트렌드를 공유하는 SNS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스타트였습니다"고 말했다.


활발한 SNS 활동으로 '키르시' 마니아들이 생겼고, 이들을 '키르시걸'이라고 부르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이 '키르시걸'들이 '키르시'를 입고 OOTD를 SNS에 게재하면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는 바이럴 효과도 상당했다.


'키르시' 2021 SS 컬렉션 룩북(왼쪽)과 '키르시' 뮤즈로 발탁된 배우 송강


◇ '키르시' MZ 여성 라이프스타일 책임질 것
'키르시'는 여태 시도하지 못했던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프라인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고,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원대한 꿈을 세웠다.


그는 "'키르시' 브랜드 슬로건은 'Research and creativity'입니다. 문화와 시대 현상에 대한 수많은 관심과 관찰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젊음의 의복을 대변한다'는 의미죠. 이처럼 언제나 젊은 브랜드로 남아, K-패션 발전에 이바지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유통 변화에 발맞춰 상품 기획 방식을 재정비했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 단계 높은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소재 및 퀄리티를 강화했고, 지금의 '키르시'를 만들어준 SNS 마케팅과 콘텐츠 기획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는 시도해보지 못한 오프라인에 새롭게 도전합니다. 최근 롯데백화점 인천 터미널점에서 팝업을 진행했고 가능성을 확인했어요.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계획입니다"라며 "현재 '키르시 포켓' '키르시 블렌딩' 등 라인에 세컨 브랜드까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MZ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바스튜디오'에 있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제가 '키르시'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됐고 무게감이 정말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 책임을 분담하고 있고, 지금 구성원 모두가 '키르시'에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져요. 그렇기 때문에 여느 브랜드와 다른 역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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