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메타버스 1인자 꿈꾼다

2021-04-15 황연희 기자 yuni@fi.co.kr

‘패스커’, 디지털 웹진에서 3D 리얼 스토어까지 다각화


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의 합성어인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 세계가 활짝 열리고 있다. AR, VR 기술은 더욱 발달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의 폐쇄성은 계속되고 있어 메타버스의 발전이 게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유롭게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오프라인 소비자는 계속 감소하고, 패션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 철수와 온라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제품 판매가 우선 순위인 이커머스 플랫폼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대로 전달하기에 한계가 있다. 고객들이 마치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경험을 온라인으로 전달한다면 어떨까하는 고민에서 등장한 것이 버추얼 스토어다.


매장 안 황금열쇠를 찾는 재미를 더한 '폴햄' 3D 리얼 스토어


◇ 3D 리얼 스토어·쇼룸으로 메타버스 실현
럭셔리 브랜드 '펜디'는 지난해 12월 갤러리아명품관 매장을 VR로 재현한 디지털 스토어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했고 편집숍 'WDC레이블'은 가로수길 3D 플래그십스토어를, '토즈'는 더현대 서울 3D 리얼 스토어를, '시스템'은 2021년 추동 파리 컬렉션의 디지털 쇼룸을 오픈했다. 이들은 모두 '패스커'의 기술로 만들어진 3D 리얼 스토어다. 


매장만 가상 디지털 스토어로 오픈한 것이 아니다. '마이클코어스' '게스' '뉴발란스' '리복X아디다스'는 '패스커'의 3D 모델링, 360도 촬영 기술을 활용해 3D 쇼룸을 제작했다. 실물과 흡사한 디지털 제품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구경할 수 있고 가상 기술을 활용해 착용한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고객들은 패스커가 만든 디지털 스토어에서 제품을 구경, 착용해보고 이를 구매 사이트로 연결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경험은 디지털로, 구매는 현실에서 실행함으로써 O2O의 버전업 모델을 개발했다.  


에프앤에스홀딩스(대표 최현석)가 개발한 '패스커(FASSKER)'는 패피들의 FLEX 패션 플랫폼으로 SNS 기반의 모바일 패션 매거진을 지향한다. '패스커'는 패션 트렌드 웹진 콘텐츠인 'COVER', SNS 기능에 초점을 맞춘 'FLEX' 두개의 카테고리로만 구분되어 있다. COVER에서는 유저의 패션 센스를 업그레이드해주기 위해 트렌디한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 유저들(패스커)은 자신의 플렉스 계정을 만들어 직접 생성한 콘텐츠를 다른 유저들과 피드 형식으로 공유한다.


디지털 웹진과 SNS를 믹스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복잡하고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 간편하고 직관적인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고 유저끼리 서로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것이 포인트다. 웹진에서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3D 솔루션을 도입해 가상의 3D 디지털 모델을 개발한 것이 계기가 되어 B2B 비즈니스까지 발전했다.


'패스커'는 3D 솔루션을 도입해 입체적인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를 활용해 고객들의 활발한 참여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 디지털 콘텐츠 개발로 탄소배출 0% 도전
최현석 에프앤에스홀딩스 대표는 패스커가 단순히는 디지털 웹진과 SNS 기능을 접목한 서비스지만 장기적으로 '탄소배출 0% 실현'이 가능하도록 한 친환경 서비스라고 강조한다.


최현석 대표는 "지난 2018년 11월 스타트업 창업을 고민할 때 대부분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을 추천했다. 하지만 남들이 모두 가려는 곳의 경쟁이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방향을 틀어서 새로운 대륙을 만드는 것이 좀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패스커'는 패션 데일리 뉴스, 패션 위키, 유튜브 채널인 패스커 TV 등을 통해 패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개인들이 올린 패션 콘텐츠 중 우수한 콘텐츠를 뽑아 투데이스 패스커, 패스커스 픽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여기에 3D 기술로 패션을 현실처럼 즐길 수 있는 3D 쇼룸과 3D 리얼 스토어를 추가했다. 또 지난해는 KAIST, 성남산업진흥원과 가상 패션 산업 발전을 위한 AI 공동 연구 개발 협약을 맺었다.


최 대표는 "가상의 패션 모델, 디지털 패션쇼, 가상의 패션 브랜드까지 가상의 디지털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 모든 것이 현실 속에서 존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패스커는 디지털 패션 웹진, 디지털 쇼룸, 디지털 스토어 등을 통해 탄소배출 0%에 도전함으로써 친환경 패션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3D 리얼 스토어로 구현한 '까스텔바작'의 도산대로점

황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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