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새로운 구매 경험 제공하는 New Contents

2021-01-11 박진아 IT 칼럼리스트 

이케아, 아날로그 버리고 AR 도입해 온라인 매출 증가

이케아의 AR앱 '이케아 플레이스


세계적인 인테리어 전문 기업 이케아(IKEA)가 출판물 '이케아 카탈로그(IKEA Catalog)'를 폐간한다고 발표했다.


이케아 카탈로그는 지난 70년 동안 전세계 대중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든 제품 설명서이자 룩북으로, 오늘날 이케아를 만든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케아는 2000년부터 디지털 바람에 부응해 인쇄판 이케아 카탈로그의 디지털판도 제작 및 배포했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현재 더 이상 종이 인쇄물뿐만 아니라 디지털판 카탈로그도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콘라드 그뤼스 총괄이사는 "이제는 변화한 소비자들의 미디어 소비 방식과 구매 행위에 적합한 한층 더 진화되고 디지털화된 새로운 '이케아 경험'으로 고객들에게 접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케아가 출판물 '이케아 카탈로그' 폐간을 발표했다


◇ 이케아, DX 위해 과감히 아날로그 버리다
사실 이케아 카탈로그 폐간은 이케아가 이미 20년 전부터 추진해오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이다. 이케아는 일찍이 1998년부터 사무공간 솔루션 카탈로그 '이케아 앳 오피스(IKEA at office)'를 창간해 인터넷으로 배포하기 시작했고, 2000년도 초부터 스웨덴과 덴마크 시장에서 디지털 카탈로그 출판과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쇼핑몰을 론칭했다.


이커머스가 굳건한 소비문화로 정착한 최근 몇 해 동안 이케아 홈페이지의 누적 방문자 수는 40억명에 달했고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경유한 온라인 쇼핑 매출은 45% 증가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이케아 앱 개발과 함께 디지털 서비스 개선 작업을 실시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의 검색과 구매를 쉽고 간편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더 새롭고 더 흥미진진한 소비자 경험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이케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증강현실(AR, Aug mented Reality) 기술을 가장 먼저 실험하기 시작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카탈로그 속 제품을 스마트폰을 통해 가상으로 원하는 공간에 배치해 볼 수 있는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 앱이 대표적 예시다.


특히 이케아가 사용하는 AR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최근 3D 사물 및 공간 디자인 렌더링 기술은 상당한 수준의 안정성에 이르렀고 실물과 렌더링 사이의 구분이 어려울 만큼 실감도도 높다.


페이스북은 레이밴과 협업해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이다


◇ 새로운 구매 경험 제공하는 AR
증강현실 기술은 여전히 대중적으로 자리잡지 못한 상태다. 2012년 구글이 미국시장에서 구글 글래스(Google Glass)를 소개했지만 테크 기업과 소비자들의 조롱거리가 되자 재빨리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헤드셋, 스냅챗의 스냅 스펙터클 안경, 구글의 구글 글래스 2(기업용)이 등장했고, 이 역시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편화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착용하기에 너무 크고 거추장스러우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 대중화 실패의 주요 원인이다.


지난 2019년 페이스북은 선글래스 제조기업 '레이밴(Ray-Ban)'과 협력해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에 있다. 협업하고 있는 아이템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도 오는 2023년까지 스마트 안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은 성능과 가격 면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제품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이 대중소비재로 대중화되려면 더 시일이 필요하다. 그런 와중에도 리테일 기업들은 조심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증강현실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패션과 뷰티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이미 소비자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가상으로 입어보고 체험한 후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구매 경험 여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 구경 방문을 꺼리는 대중 심리를 타고 세계 부동산 개발기업과 인테리어 회사들은 실내 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AR 소프트웨어를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이미 스마트폰과 디지털 테크에 친숙해진 대중들은 지금보다 더 혁신적이고 몰입감 높은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준비를 마쳤다. 이케아의 카탈로그 폐간과 인공지능 기술 활용은 다른 사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는 트리거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뛰어들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