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기운 안고 희망을 쏜 감동의 런웨이

2020-06-15 김우현 기자 whk@fi.co.kr

‘블라뱅’ 삼척 갈남항서 순국선열 추모 & 코로나 극복 패션쇼

런웨이를 마치고 떠오르는 태양과 등대를 배경으로 챌린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정상 디자이너와 33인의 모델들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삼척 갈남항에서 동해 기운을 받아 아침을 밝히는 의미있는 패션쇼가 펼쳐져 화제다.


매 쇼마다 새로운 기획과 파격적인 연출력으로 주목 받아온 '블라뱅' 디자이너 박정상은 이 날 33인의 모델들과 함께 넓은 수평선과 하얀 등대를 무대로 일출 시간에 맞춘 감동의 런웨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날 쇼는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한편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전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취지 덕분인지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척시에서 적극적으로 후원해 행사를 더욱 빚냈다. 여기에 새벽까지 흐리던 날씨마저 일출 시간에 맞춰 극적으로 안개가 걷히는 등 붉은 해가 수평선에서 장엄하게 떠오르는 장관을 연출해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 있는 33인의 모델들은 3일간의 맹연습을 통해 완벽한 퍼포먼스와 워킹을 선보여 흥을 북돋았다. 전 국립발레단 발레리노를 비롯 팝핀 댄서, 아이돌 출신 스트리트 댄서, 팝페라 가수 그리고 아이돌 연습생들까지 총망라된 모델들은 키즈, 주니어부터 시니어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모델을 기용함으로써 세대공감의 의미를 더했다는 후문.


드디어 새벽 4시 45분, 팝페라 가수 이석우의 장엄한 애국가로 막을 연 패션쇼는 새벽의 고요함에 장엄함을 더하며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전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한다니엘은 순국선열을 기리고 전쟁의 참담함을 표현한 오프닝 퍼포먼스를 펼쳐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BTS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음악에 맞춘 모델들의 퍼포먼스와 힘찬 워킹은 전세계에 코로나 극복의 에너지를 전파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 KRIS 국제학교의 미국인 혼혈 모델 블레클리 에바하랑은 피날레에 수화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청각 장애인까지 배려하는 의미깊은 퍼포먼스였다는 평을 들었다.


한편 기획자로서도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박정상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부터 이수진 안무가와 함께 패지컬(패션+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패션쇼로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동해 일출 패션쇼를 기획한 박정상 디자이너는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 전국 각지를 돌며 다양한 시도 및 새로운 연출의 패션쇼를 통해 세계에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은 물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감동의 런웨이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뱅'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오프닝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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