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프·페임·오브오티디·팬마켓
한정판 패션 NFT로 승부
페임유니버스가 웹 3.0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
최근 패션마켓의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NFT) 열풍이 시작됐다. 미술 작품, 럭셔리 패션부터 아티스트, 방송 프로그램, 언론까지 NFT 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패션 마켓에서도 패션 NFT 상품 거래를 위한 NFT 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코오롱스포츠'는 카카오 클립을 통해 대표 상품인 안타티카 오리진 레드 제품에 NFT를 발행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젝시믹스'는 NFT 플랫폼 메타갤럭시아에서 디지털 아트 'The Birth'를 출시해 완판했고 카카오 NFT 플랫폼인 클립드롭스에서는 첫 번째 컬렉터블스 시리즈 'XEX Y-VERSE'를 공개, 품절 됐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최대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를 통해 서울을 주제로 제작한 NFT 아트 255개를 발행했다. 이처럼 패션 기업들은 국내외 다양한 NFT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는 누구나 다양한 종류의 NFT를 올릴 수 있는 '오픈마켓'을 지향한다. 이는 플랫폼 규모를 확장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저품질의 NFT가 많아지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문제점도 발생한다.
국내 대표 NFT 플랫폼인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대표 한재선)가 운영하는 '클립드롭스'와 갤럭시아메타버스(대표 고광림)의 '메타갤럭시아'는 큐레이션 기반으로 검증된 작가들의 작품만 판매,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반면 누구나 쉽게 올릴 수 없다. 따라서 최근 패션에 특화된 NFT 거래 플랫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브랜드들이 소유한 제품을 NFT로 발행할 수 있게 도와주고 더 나아가 리디머블(Redeemable NFT, 실물과 교환 가능한) NFT 발행까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바이프' '페임' '오브오티디'를 꼽을 수 있다.
리디머블(실물 상품 기반으로 만들어진) NFT |
◇ '바이프' NFT 플랫폼…MCM·리본즈·지니킴 '픽'
'바이프(BYPE)' NFT 플랫폼이 화제다. '바이프'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이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 속에서 NFT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특히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패션 아이템을 디자인하고 소유할 수 있으며, 이를 NFT와 함께 제공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바이프'의 메타 세계에서는 한정판 패션 아이템,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래보레이션 등 다양한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
'바이프' NFT |
일례로 실물 상품 기반의 NFT 플랫폼 메타지(meta[Z])가 핸드백 브랜드 MCM 직영점 'MCM HAUS'에서 쇼룸 오픈 행사를 진행, '바이프'가 파트너로 참여해 NFT 민팅(발행)에 참여했다. 또한 글로벌 명품 플랫폼 리본즈코리아와 패션 슈즈 브랜드 '지니킴'과 NFT 발행 및 유통에 대한 업무 제휴를 체결해 진행 중이다. 한편 '바이프'는 패션 브랜드와 메타버스-NFT 기술 기반의 개인화 한정판 상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기반의 플랫폼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임' 디자이너 NFT |
◇ '페임', 패션 NFT 메타버스 플랫폼 이끈다
페임유니버스(대표 홍지신)가 패션에 특화된 글로벌 NFT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이 회사는 최근 웹 3.0 기반의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위한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공급 및 판매하는 하이퍼 커넥티드 패션 프로토콜을 선보였다. 페임유니버스는 자체 NFT 마켓플레이스 'xFAME NFT 마켓플레이스'를 운영, 패션 NFT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패션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디자인과 전문적인 패턴 등을 블록체인으로 저장해 디자이너를 위한 저작권 보호와 상품 수익에 대한 권한을 확보해준다. 이용자는 실물 패션과 디지털 패션을 통해 패션 콘텐츠를 공급하고, 유저들에게는 패션 NFT를 제공한다. 유저들은 소유한 NFT를 xFAME 내에서 제공되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 이자농사(Yield Farming, 암호화폐를 맡기고 이자를 받는 것), 리세일(Re-Sell, 재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편 '페임'은 완성도 높은 NFT 메타버스 플랫폼을 위해 디자이너 브랜드의 세일즈 및 콘텐츠 커머스 '서울쇼룸'을 비롯해 3D 패션 콘텐츠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디쓰리디(D3D)', 그리고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와 콜래보래이션을 전개해 온 미국의 카민(KAIMIN INC)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앞으로 '페임'은 보다 다양한 NFT 프로젝트 및 글로벌 커뮤니티와의 협업할 계획이다.
오스카퓨처라가 전개하는 NFT 패션 플랫폼 '오브오티디' |
◇'오브오티디', 패션 NFT 선점 나서
오스카퓨처라(대표 이지미)가 전개하는 NFT 패션 플랫폼 '오브오티디(OFOTD)'는 패션 크리에이터의 제품과 아티스트를 연결하고, 해당 제품을 디지털화해 소비자도 체험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지난해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가수 이효리가 입은 드레스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해당 드레스는 '오브오티디'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르 수기 아틀리에'와 협업해 탄생, 이후 디지털 드레스로 전환해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플랫폼 내에서는 30여개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디지털 드레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 일부 브랜드의 경우 실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 패션 크리에이터와 K-팝 아티스트의 연결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 패션 커뮤니티 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패션 크리에이터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주력한다.
이지미 오스카퓨처라 대표는 "크리에이터의 패션을 메타버스 세계에서 디지털로 공유하고 NFT와 패션산업을 연결하려는 시도를 매력적으로 본 것 같다. 앞으로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 패션 NFT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NFT 시장에 대한 이해가 이제 막 시작한 만큼 패션 NFT 마켓에 대한 시장성을 속단하기엔 이르다. 우리보다 앞서 패션 NFT를 판매한 글로벌 마켓에서도 아직까지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프라인, 온라인과 또 다른 디지털 세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바이프' '페임' '오브오티디' 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패션 NFT 마켓플레이스를 추구하는 '팬마켓', 어이사컴퍼니와 엔에프팅이 공동 개발한 패션 전문 NFT 마켓 플레이스를 지향하는 'ufostreet'도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관건은 NFT 플랫폼의 등장이 먼저가 아니라, 유저들이 구매할 수 있는 패션 브랜드의 차별화된 NFT 콘텐츠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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