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 패션과 뷰티시장 뉴채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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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크리에이터와 BJ 인기 앞세워 소비자 관심 집중시켜

2016-12-06 오후 6:00:08



패션과 뷰티 크리에이터들은 아프리카TV, 유튜브, 네이버 TVcast, 다음TV팟 등의 채널을 통해 자신이 나온 동영상 콘텐츠를 유통해 높은 인지도를 쌓고 브랜드의 홍보 및 판매 등에 기여하면서 패션과 뷰티 산업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레페리엔터테인먼트 소속 뷰티 크리에이터 '다또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영상을 활용한 1인 창작 콘텐츠 바람이 힘차게 불고 있다.

패션과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는 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유명 스타급 크리에이터가 탄생하는가 하면 이들이 사용하는 영상 속 상품들이 순식간에 팔려나가는 등 이커머스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1인 창작 콘텐츠 사업을 일명 MCN(multi channel network)이라고 불린다. MCN은 직접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되도록 해 영상 속 인물이나 상품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를 펼치는 것을 말한다. 패션과 뷰티관련 영상 속 인물, 즉 진행자를 콘텐츠를 생성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크리에이터라 부른다. 온라인 게임관련 영상 진행자는 다른 말로 BJ(방송진행자)로 불리고 있다. MCN은 이러한 크리에이터의 파워와 인기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최근 유명 크리에이터를 따르는 팔로워 수가 수십만 명에서 백만명 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2일 갤러리아면세점63은 중국의 파워 크리에이터 4명을 초대했다. 이들 4명은 평균 24만명, 최대 108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파워 크리에이터들로 중국 여성 소비자들의 쇼핑 활동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이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이들 4명에게 일명 골드바로 통하는 '63빌딩'과 면세점 공간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중국 사람들에게 면세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국내 크리에이터 중에는 CJ E&M 소속의 ‘대도서관’과 ‘씬님’이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들은 아프리카TV를 비롯해 유튜브나 다음tv팟 등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고, 각각 100만명과 70만명이 넘는 콘텐츠 구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대도서관’은 게임, 애견 등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씬님’은 뷰티 분야를 통해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대도서관은 얼마 전 한 언론에서 개인 광고 수익을 제외하고도 매월 유튜브로만 2000~3000만원대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뷰티 분야 또 다른 파워 크리에이터 ‘포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2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뷰티 커뮤니티 기업 ‘미미박스’와 진행한 콜래보레이션 PB 제품이 단 40분만에 2만5000개 모두를 완판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레페리엔터테인먼트 소속 패션 크리에이터 '한별'



이처럼 뷰티와 패션 크리에이터 시장이 급성장하자, 보다 체계적인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전문 MCN 사업자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크리에이터 혼자 힘으로 콘텐츠를 생성하고, 유통하고, 성장시켜 나가기란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MCN 사업자들은 크리에이터들은 자유롭게 콘텐츠 생성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필요한 해외 시장 진출 업무부터 세무, 법무, 저작권 관련 업무까지 전반적인 업무는 회사가 맡는 것으로 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시스템을 도입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CJ E&M은 2015년 7월 ‘다이아TV’를 출시하면서 MCN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다이아TV는 650명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독자는 3600만명에 월평균 8억 뷰를 넘고 있다. 또 세계 MCN 사업자 순위에서 31위에 랭크될 정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또 하나의 대표 MCN 사업자로 레페리엔터테인먼트(이하 레페리)가 있다. 레페리는 아시아를 타깃으로 뷰티, 패션에 특화된 전문 MCN 사업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에 소속된 뷰티와 패션 분야 크리에이터 수는 현재 70명에 이른다. 이중 패션 크리에이터는 6명이다. 레페리는 패션보다 뷰티 시장이 먼저 성장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2015년에는 뷰티 크리에이터 발굴에 힘썼다. 전체 160명을 양성한 결과 최종 64명이 정식 계약으로 이어졌다. 레페리는 올해는 뷰티와 더불어 패션 분야의 크리에이터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레페리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현재 중국 심천에 지사를 두고 있고 조만간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해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그 이후에는 아랍권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 남보다 한 발짝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 MCN 시장 규모는 현재 약 1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CN 분야에서 앞선 미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관련 사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 기업들은 2조5000억원 정도를 MCN관련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 분야 인수합병 시장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는 아직 낮은 수준으로 MCN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000억~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MCN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어 앞으로 MCN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MCN 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파워 크리에이터와 BJ들도 계속해서 탄생할 전망이다.




CJ E&M 소속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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