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일 제조업체에서 에듀케이터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내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엔씨제이(NCJ)’를 론칭했어요. 전문가들을 위한 브랜드이다 보니 제품을 활용하는 방법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을 만들어 팁을 공유하면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수진 ‘엔씨제이’ 대표는 국내에 ‘네일아트’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던 1999~2000년도부터 네일아트를 시작한 오랜 경력을 지닌 인물이다. 눈에 띄는 외모로 연기를 먼저 시작했던 이 대표는 우연히 당시 네일협회 회장이던 최경희 전 회장을 만나 네일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미국 등 국제대회를 합쳐 100회 이상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유명 네일 제조업체에서 제품을 품평하고 에듀케이터를 육성하는 헤드 에듀케이터를 맡았던 그는 브랜드 및 화보 모델로도 활동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그가 어쩌면 도전일 수도 있는 브랜드 론칭에 뛰어든 것은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제품의 용도를 먼저 정하고 기획을 통해 개발을 해야 하는데, 당시에는 용도를 모르고 생산을 먼저 하는 것이 관습이 됐었어요. ‘제품이 나왔으니 이제 용도를 개발해라’라는 것이었죠. 또 열심히 공을 들여 개발한 제품이 회사 자금 사정이나 내부 사정으로 출시가 안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래 고민한 끝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라는 생각으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브랜드를 만들었죠.”
이 대표는 그동안 네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불편함을 제품 개발에 녹여냈다. 공장의 획일화된 공식 대신에 오랜 연습을 통해 원료의 그램(g)까지 정하며 제품을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2D 전용젤’이다. 기존 폴리시처럼 퍼지지 않는 반면 일반 붓으로도 입체 아트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네일리스트들의 불편함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엔씨제이’ 제품의 용기는 동그랗게 혹은 육각형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역시 기존의 사각형 용기를 오래 들고 있으면 손바닥이 아프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죠. 올 가을에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2D 전용젤’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한 것입니다. 입체 아트를 완성하기 위해 조금 뻑뻑한 느낌이 있어 잔여물이 남을 수 있는데 이를 액상형태로 변형시켜 끝까지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젤 스무딩’이 그것이죠. 개발은 끝났고 샘플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답니다.”
이 대표는 제품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 뷰티·네일 박람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그런데 제품을 알리기도 모자란 시간에 ‘엔씨제이’는 부스를 사방으로 막아 조명을 어둡게 하고 클럽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위에서는 우려의 말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부스를 한 번 찾아온 업계 관계자나 바이어들은 ‘엔씨제이’를 쉽게 기억한다고.
“브랜드는 신생이지만 아무래도 경력이 오래된 만큼 임팩트 있게 부스를 꾸미고 싶었어요. 또 향후에 프랜차이즈를 전개한다면 도전하고 싶은 숍의 이미지를 박람회를 통해 먼저 선보이고 싶기도 했고요. 네일리스트를 위한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엔씨제이’가 되고 싶습니다.”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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