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인근 구찌에 위치한 한세VN 공장의 봉제 작업 모습. |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봉제 공장이 비수기에도 활기차게 가동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한세실업·예스24는 지난 10일 베트남 호치민 인터컨티넨탈 아시아나 사이공호텔에서 합동 기업 설명회를 열고 “한세실업은 베트남 제3 공장 설립과 염색 공장 인수 등을 통한 버티컬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베트남 의류봉제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미얀마 진출 강화와 아이티 공장 설립 등을 추진해 2017년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한세실업은 1982년 설립해 의류 수출에 집중해 온 OEM·ODM 전문 기업. 현재 연간 2억 장이 넘는 의류를 베트남·인도네시아·과테말라·니카라과·미얀마 등 5개 국 10개 현지 법인에서 만들어 나이키·갭·랄프로렌·아메리칸이글·아베크롬비앤피치·리미티드 등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H&M·유니클로·자라 등 SPA 브랜드, 월마트·타겟 등 대형 할인 매장의 자체(PB)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미국·베트남·중국에는 현지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미국인(3억2000만 명) 3명 중 1명은 한세실업의 옷을 입습니다”라는 홍보 문구로 유명하다.
이날 JP법무법인의 임재철 대표 변호사는 “베트남은 지난해 무역수지 8억 달러, 해외 송금액을 포함한 경상수지 103억 달러의 흑자를 실현했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도 올해 9월 기준 6.83%로 안정되는 등 투자 환경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률 한세예스24홀딩스 경영기획팀장은 “이미 우리는 기술과 지역 장벽을 넘어섰다. 이제는 환경 장벽에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한세실업은 세계 최고의 환경 기준에 적응하며 지속성장할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비중이 4% 정도 낮아졌는데 반면에 베트남과 미얀마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더 이상 베트남만큼 생산성이 높고 임금이 상대적으로 싼 곳은 찾을 수 없다. 앞으로 베트남을 발판으로 동남아 5억 인구의 시장을 우리의 유통 시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현재 베트남에서 회사 전체 의류의 54%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58%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세실업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업체 중 최대의 생산 시설로 ‘베트남의 삼성’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호치민 구찌 지역의 한세 VN과 인근 떠이닌성 짱방 지역의 한세TN에 이어 띠엔장 지역에 2010년 11월에 설립한 제3공장인 한세TG와 지난해 8월 인수한 빈픅 지역 염색 공장인 C&T까지 총 75만9000㎡ 규모의 4개의 공장에서 289개 라인을 운영 중이며 손재주가 좋은 저렴한 인건비의 2만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티셔츠·팬츠·후드재킷 등 니트 의류와 드레스·재킷·팬츠·코트 등 우븐 의류를 생산 중이다. 한세베트남은 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공장이 독립채산제로 운영 중이며, 개별 공장마다 품질과 인력 관리를 책임지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월 평균 임금은 200달러로 오버 타임을 포함해 230 달러 정도 지급하며, 베트남 의류 수출량의 7%를 점유하고 있다.
2001년에 설립한 한세VN은 니트 49개 라인과 우븐 90개 라인 등 총 139개 라인을 가동 중이며 디자인 기능을 갖춘 샘플실에서는 매월 65명의 직원이 니트 8000장과 78명의 직원이 우븐 1800 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2005년에 설립한 한세TN은 니트 72개 라인을 을 가동 중이며, 매월 의류 3백만 장과 원단 37만5000 Kg을 워싱 처리한다.
또 2010년에 설립해 오픈한 제3공장인 한세TG는 니트 66개, 우븐 12개 등 총 78개 라인에서 현재 3600명이 근무한다. 총 면적이 축구장 32개가 들어갈 수 있는 37만9000㎡ 규모로 70~80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어서 향후 1만1000여명의 직원이 연간 4500만 장의 의류를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올해 1월에 오픈한 한세 C&T비나는 염색기 29대와 마감기 51대를 갖춰 270명의 직원이 합섬 40만 Kg, 면 80만 Kg을 가공하고 있다.
한세베트남 구찌 1공장에서 만난 람티민트 부공장장은 “10월이면 일반적으로 비수기에 들어가는데 저희는 내년까지 오더가 풀 부킹되어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용백 부회장은 “해마다 우븐 의류가 30~40% 성장하고, 니트 의류가 10~15% 성장하는 등 성장성이 높다. 한세실업은 동남아에서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미얀마 진출을 강화하고, 중미에서는 니카라과를 거점으로 아이티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뤄지는 편직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베트남에는 국내 방적 회사를 포함해 총 450만 추가 가동 중인데) 3~4년 후에는 자체 방적 회사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원사 기준(Yarn-Forward)의 원산지 규정을 적용하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가 잘 추진되고 염색 공장 증설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연 평균 14%의 성장을 통해 2017년에는 2조원, 2020년에는 3조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치민=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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