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4 오후 1:06:12
패션인사이트(이하 FI): 080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이름의 유래는?디렉터(이하 VM): 지금까지 존재해온 패션쇼와는 다른 패션쇼를 구상하고 있었다. 080에는 두 가지의 의도가 들어 있다. 첫번째는 바르셀로나시와 관련을 가지고 국제적으로 열려있는 패션쇼를 개최할 것. 두번째는 패션쇼를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만들어진 패션들을 볼 수 있으면서 보여주기 위한 패션이 아닌 실제로 판매를 위해 만들어진 패션의 형태를 실감할 수 있게 하는 장을 만들고자 하였다.FI: 지금 패션은 갈수록 글로벌화되고 있다. 유행도 패션쇼의 형태도. 080가 다른 쇼와 차별을 둘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VM: 지금 패션계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지금이야 말로 새로운 재능에 눈을 뜰 때다. 패션에는 두 가지가 존재한다. 상업적인 패션, 창의적인 패션. 내 생각으로는 프레타포르테 패션 세계는 이미 폭발직전까지 와 있다. 패션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상업적인 부분에서 포화상태가 되었다. 이 다음에 필요로 하는 것은 역시 창의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는 패션이라고 생각한다. 080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들을 발굴해서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FI: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우아하게 끝나는 쇼이나 뒤에서는 많은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쇼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무엇이었나?VM: 이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패션쇼는 그저 20, 30분의 파티를 위한 장이 아니다. 디자이너들은 이 짧은 순간의 준비를 위해서 몇 달 간 모든 힘을 다해 준비를 해서 무대에 서는 것이다. 자신의 재능으로 디자인을 창조하는 것 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상황과 타협을 하면서 결과를 이루어내는 것이다. 그 과정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작업이다.패션쇼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어려운 점은 정부의 후원으로 이 쇼가 주관 되는데 패션쇼라는 행사가 독립적인 성격을 가져야 한다. 정부의 입김이 들어가게 되면 그 사이에서 일을 하는 것이 매우 원만하지 않을 때가 많이 있다. 전혀 성격이 다른 크리에이티브한 세계와 정치가 섞이어 중간에 있는 총괄자가 어려운 점이 아주 많다. 많은 어려움 중의 한 부분으로 지적하고 싶다.FI: 이번에 놀랍게도 한국의 디자이너가 3명이나 참가했다. 배경 설명을 부탁한다.VM: 한국에 대해 현재 많은 나라에서 주목하고 있다. 80년대 일본 디자이너나 90년대 벨기에 디자이너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그 나라의 패션 위상이 올라간 적이 있다. 그 후 일본이나 벨기에는 더 이상의 도약은 없고 그 자리에 멈춰있는 느낌이다. 한국은 당시의 그런 분위기로 새로운 탤런트를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점점 주목받고 있다.FI: 080은 매우 젊은 컬렉션이다. 080의 미래의 비전에 대한 의견을 바란다.VM: 지금 스페인에서 진행되는 컬렉션은 거의 정부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후원만이 아니라 관리하고 있는 형태가 되었다. 정치와 창의는 매우 대립되는 요소로 이 점이 패션계를 성장하게 하는 가장 커다란 걸림돌이다. 자립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디자이너들이 많다. 창의력에만 중점을 두어 지원이 계속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