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매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터내셔널 윈도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현지 법인의 정착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향후 3년 동안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다.”
「루이까또즈」를 1000억원대의 브랜드로 성장시킨 태진인터내셔널은 지난 2006년 프랑스 본사로부터 100% 지분을 인수했다. 그리고 지난달 15일에는 프랑스에 역진출해 파리에 매장을 오픈했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 대표는 세계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파리 마레(Marais) 지구에 오픈한 첫 단독 매장은 유럽 진출의 서막을 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루이까또즈」 파리 입성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프랑스 지사의 직원들은 모두 현지인으로 고용했고 기획, 디자인, 생산, 마케팅 모두 현지에서 이루어진다.
“프랑스에서 성공한 한국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현지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잘 만들어갈 생각이다. 프랑스 제품들은 모두 현지 생산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이후 모든 해외 시장은 프랑스 제품으로 채워 질 것이다.”
그는 2년 안에 프랑스 고급 백화점이 갤러리라파예트, 봉마르셰 등에 입점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두고 있다. 잘 자랄 수 있는 나무의 묘목을 만들기 위해 3년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패션 비즈니스 철학이다. 이후 충분히 물도 주고, 비료도 주어야 한다. 「루이까또즈」는 국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9, 10월 달에는 론칭 이후 최고 매출을 달성했고, 연매출도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5년을 기다릴 수 없다면 패션 사업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없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패션 산업의 본질인 상품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너의 ‘기다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프랑스 진출에 있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라는 그는 패션 산업 발전에 있어 인재 육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패션 산업은 전자 산업 분야와 같이 전문 지식을 요하는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 인성을 바탕으로 기업의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인재의 육성∙발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재를 뽑기 보다는 키워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전 대표는 “리딩 기업들이 투자의 책임감을 가지고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며 “기본적 소양을 가진 직원을 선출해 업무 이해력, 적응력, 시장 파악력 등을 꾸준히 학습 시키면 결국 좋은 인재가 된다”고 말한다. 브랜드가 잘 되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상품력이 바탕 되어야 하지만 브랜드 사업의 핵심은 ‘핵심 인재’에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경기에 좌지우지하는 브랜드는 좋은 브랜드라 할 수 없다. 꾸준한 브랜딩,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내실 있게 다져온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국내 잡화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경쟁사는 명품화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전 대표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쌓아가고 있는 것. 아티스트와의 다양한 협업은 국적을 뛰어넘어 이미지 업을 통해 부가가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자 위주의 시장에서 다양해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는 쪽으로 엄청난 시장의 변화가 오고 있다는 그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루이까또즈」는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메인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도 상품 회전률을 높여 보다 많은 디자인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전 사장은 “’빨리빨리’라는 생각을 버리고 한발 느긋하게 나아가고 싶다. 오랜 시간을 걸릴지도 모르지만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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