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의 세계화는 다양성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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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 총괄 디렉터 간호섭 홍익대 교수

2009-08-28 오후 3:07:04

‘레벨5’가 패션유통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세빌스코리아 이호규 회장의 적극적인 투자 마인드와 함께 국내 패션계의 정상급 크리에이티브 집단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 발굴로 유명한 홍익대 간호섭 교수가 ‘레벨5’의 총괄 디렉터를 맡고, 동덕여대 김혜경 교수가 인큐베이팅 랩5를 지휘하고 있으며, 이미지 홍보의 귀재인 인트랜드 정윤기 대표가 ‘레벨5’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광고 비쥬얼은 ‘I LOVE STYLE’의 공동저자이자 국내최고의 스타일리스트 김성일과 메이크업아티스트 박태윤이 만들어냈다.

총괄 디렉터로 ‘레벨5’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간호섭 홍익대학교 교수는 “모두가 미쳤다고 했지만 미친 사람들이 모여서 한국 패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 교수와 이호규 회장의 인연은 지난해 눈스퀘어 컨설팅 용역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내년 3월 눈스퀘어에 국내 최초로 입점하는 「H&M」의 도입에도 간 교수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그는 “패션 쇼핑몰이라면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재밌게 놀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기존 제도권 유통이라는 곳들은 하나같이 패션 아이템을 매출의 수단으로만 삼아왔다”며 “고객들이 공감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매출은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레벨5’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눈스퀘어를 한창 개발하면서 국내 패션 유통의 현실을 체험한 이호규 회장과 간호섭 교수가 의지를 모아 ‘레벨5’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간 교수는 “기획 초기에 소위 제도권 유통의 전문가라는 분들과 상의를 했었는데 ‘디자이너를 전면에 내세워서는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성공 모델이 없다는 것이 이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 철저하게 시장을 분석한 간 교수는 지금까지 성공 모델이 없었던 것은 제대로된 위치와 구성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국내 정상급 크리에이티브들을 모두 모았다.

그는 “한국 패션이 세계화에 성공하려면 각각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하는데 ‘레벨5’가 이를 실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들이 모인 것은 1+1=2의 아웃풋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내 패션 유통에 새로운 획을 긋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레벨5’는 명동점에서 강력한 스토어 이미지를 구축한 이후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수많은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모여있기 때문에 상권 특성에 맞춘 특화 매장 구성이 가능한 이점은 기존 제도권 유통이 갖지 못하는 경쟁력이다.

간호섭 교수는 “레벨5의 가능성을 확인한 이호규 회장은 벌써 해외 진출을 준비할 정도로 이 사업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면서 “한국 패션 세계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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