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하순 갑작스레 불어닥친 한파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전국 가두상권은 3월 들어서 기온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자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가 티셔츠와 청바지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경기회복과 맞물려 기대심리가 널리 번져 있었다.
코엑스몰
젊은 층이 많이 거니는 코엑스몰은 최근 설 연휴 이후 데이 특수와 더불어 10대 중ㆍ후반과 20대를 겨냥한 브랜드의 경우 전반적으로 고른 매출을 보이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코엑스몰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 이 브랜드의 전략상품인 카고 팬츠는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디테일로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코데즈 스타일의 스타일링을 한 소비자가 즐겨 찾고 있으며, 구매율 또한 높은 편. 최근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돼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다.
「후아유」의 경우 다양한 컬러의 티셔츠, 나시 티셔츠, 후드 집업 점퍼 등이 1인당 두세 벌씩 판매되는 등 남녀 소비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티셔츠의 경우 9만8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부담감이 적은 점과 트렌드 컬러를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가 맞물려 출시 2주 만에 품절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코엑스몰 「후아유」 매장을 들르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성 소비자는 플라워 남방과 시스루 니트 등 여성스럽고 소프트한 느낌의 캐주얼웨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이 넓은 데님과 편안한 실루엣의 트레이닝 팬츠에 대한 반응이 높다는 것. 지난해 섹시한 라인을 선호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리바이스」는 최근 ‘뉴엔지니어드’ 출시와 동시에 공중파로 TV CF가 방영되면서 물량이 부족하게 됐다. 거의 반응이 없었던 엔지니어드 진에 비해 이번에 출시된 뉴엔지니어드 진의 경우 여성 소비자 반응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로고 플레이로 디자인된 티셔츠의 경우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해운대
2월 중·하순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매출이 다소 주춤했지만 월말이 되면서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다.
매장 교체도 활발해져 「애스크」가 「피오루치」로, 「브롱스」가 「나이키」로, 「코오롱스포츠」가 「카스피코너스」로, 보세전문점이 「갭」으로 바뀌었다.
「엔진」은 전략적으로 출시한 비틀즈 관련 아이템들이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만9천원짜리 반팔 티셔츠는 판매 1주일 만에 바닥이 났으며, 4만5천원짜리 후드 티도 거의 사이즈가 없어 못 팔 지경에 이르렀다.
하의류는 카고 팬츠가 주를 이루고 있어 데님 위주로 판매하는 경향에서 약간 동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폴햄」 티셔츠는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듯 하다. ‘It’s alive for every child’ 시리즈 티셔츠는 수차례에 걸친 대량 입고에도 이미 바닥난 지 오래고 다양한 티셔츠들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가격은 1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 중반. 청바지와 집업 후드도 뒷받침하면서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지난달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해 본사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며 “상권 전반에 걸쳐 매출이 증가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군산
3월 들어 조금씩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 겨울상품이 매장에서 사라지고 간절기, 봄상품이 본격적으로 출고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까지 늦추위가 간혹 기승을 부리긴 하지만 설날 용돈을 마련한 10대들은 봄옷 구입과 신학기 준비를 위해 의류 매장과 스포츠 매장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으며, 신학기를 앞둔 자녀를 둔 가정 주부들 역시 예전에 비해 패션 브랜드로의 발길이 잦아졌다.
군산상권은 한번 문을 연 매장들이 브랜드 변동 없이 꾸준히 브랜드를 운영해 나가는 편.
최근 「콕스」가 문을 닫으면서 그 매장에 중가 코스메틱 브랜드 「더페이스샵」과 여성복 「씨」가 동시에 오픈했으며 그 외에 별다른 브랜드 교체는 없다.
150평 규모의 「베이직하우스」를 운영하는 점주는, “3월 들어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은 신학기 시즌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상품변화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서 1층과 2층에 있는 6평 규모의 잡화 코너에 시선을 모으는데, 이는 저렴한 가격대와 다양해진 상품 구성이 예전에 비해 구매를 활발히 펼칠수 있는 요소가 됐다고 한다. 현재 봄상품 가운데 여성 재킷은 없어서 못 팔 정도며, 면 바지와 데님류가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예전에 비해 영캐주얼라인과 아동복 판매가 부쩍 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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