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업체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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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9 오후 4:49:44

최근 들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경영손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철수하는 기업과 입주를 포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12일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입주기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회신한 82개사가 작년 ‘12.1 조치’ 이후 지난달 말까지 6개월 동안 313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 확대의 주요 원인은 남북 관계 경색에 따른 주문 취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입주기업의 경상경비(고정비용)가 매출액을 초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장을 가동할수록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지난 5월 말 개성공단에 입주한 가죽목피 전문 의류업체 한 곳이 철수를 결정하고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서류를 접수했다. 업체 관계자는 그 동안 바이어 수주 물량이 급감해 공단 내 시설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여 내린 결정이라고 밝히면서, 북한이 임금인상 등 무리한 요구를 계속할 경우 추가 철수 업체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성공단 입주를 희망하던 의류업체들중 오히려 국내 지방으로 생산 설비를 이전하면서, 입주를 포기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11일 스포츠의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대승FMS가 서울의 생산 공장을 전북 전주시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전주지역에 6천600㎡의 부지를 확보하고 5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대승FMS는 서울 은평구에서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스포츠 의류를 만들어 코오롱스포츠와 Black-Yark(블랙-야크) 등에 납품하는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설비 확충을 위해 개성 공단 진출을 준비 중이었으나, 최근 상황과 맞물려 오히려 국내로 생산처를 옮긴 것이다. 따라서 남북관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 혼란스러울 경우 지속되는 개성 공장의 경영 악화만이 아니라 기업 생존 자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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