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신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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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슈즈 숍 ‘춘추전국시대’

2009-04-06 오전 11: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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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신는 재미가 있는 곳. 스포츠 운동화부터 드레스 슈즈까지 슈즈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멀티 슈즈 숍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멀티 슈즈 숍의 성장은 판매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원 스톱 쇼핑 공간을 확보한 선진 유통의 대세를 실감케 한다.

인터넷 확산과 해외 여행 보편화 등으로 글로벌 감성을 가진 고객들이 늘어가는 것 역시 수입품 비중이 높은 멀티슈즈 숍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유통 과정을 축소하며 판매가를 낮춘 부분 역시 멀티 슈즈 숍으로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모이는 이유다.


시장규모 6천억원…3년내 1조 달할듯

지난 2000년 「애슬릿 풋(The Athlete’s Foot)」의 국내 상륙에 소비자들은 물론 스포츠, 패션 업계에서는 선진 유통시장에 대한 롤 모델로 멀티숍의 출현을 주목했다. 이어 초대형 멀티 슈즈 숍 「ABC마트」의 출현은 스포츠 및 슈즈 업계의 카테고리 킬러라는 꼬리표를 달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제 멀티 슈즈 숍은 핵심 상권의 랜드마크에서 벗어나 전국 각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쇼핑 공간으로 급속히 팽창되고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 숍의 출현으로 춘추 전국 시대를 방불케 한다. 업계 추산 국내 멀티 슈즈 숍의 규모는 약 5000억원. 백화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 조닝의 멀티 슈즈 조닝까지 합산한다면 6000억원대로 그 규모는 늘어난다.

팽창일로에 있는 동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뛰어들 대기업 및 영향력 있는 후발 주자들의 경쟁을 예견해 볼 때, 향후 멀티 슈즈 숍 시장 규모는 3년내 1조원을 육박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멀티 슈즈 숍으로는 SIW에서 올해 1월 슈마커로 회사명을 변경한 「애슬릿 풋」과 「슈마커」 「ABC마트」 「레스모아」 「풋마트」 「S마켓」 「풋 웨어 익스프레스」 「슈스타」 「풋락커」 「S멘토」 「카시나」 등이 있다. 연내 65개 직영매장을 확보할 계획인 「ABC마트」 30개 직영점 확보를 예상하고 있는 「레스모아」 지난해 론칭해 올해 약 20개 직영점 확보를 목표하고 있는 「S마켓」 등 대부분의 멀티 슈즈 숍 브랜드들이 직영점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132m²(40평형) 이상의 대형 매장을 확보하며 움직이는 이들 멀티 슈즈 숍 브랜드들의 유통 경쟁을 살펴보면 부동산 침체라는 말이 무색 할 정도다. 핵심 상권에 낙오된 브랜드 매장을 과감하게 탈 바꿈시키는가 하면 최근 핵심 상권에서 2호점, 3호점 오픈을 앞두며 치열한 유통경쟁을 나타낸다.

유통이 볼륨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 멀티 슈즈 숍에 대한 효율은 사입 형식의 브랜드 입점 방식과 직영점이라는 특수성이다. 구성 대부분이 해외 브랜드임을 감안할 때 퓨처 오더에 대한 선견지명과 세일즈 기획 상품에 대한 MD의 정확도가 더 없이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MD 변별력 높이고 PB 육성

멀티 슈즈 숍 시장의 확산에 따라 숍을 구성하고 있는 입점 브랜드에 대한 변별력은 더 높아지고 있다. 카테고리별 ‘히트’ 상품을 배출하는 브랜드와 구색 브랜드로 나뉘어지는가 하면, 연령대별, 라이프 스타일별, 가격대별 등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구성 브랜드의 점수가 멀티 숍 안에서 가감 없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멀티 슈즈 숍들의 유통망 확산에 따라 매장 구성 브랜드의 입점 경쟁도 치열해졌다. 신생 브랜드 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브랜드의 차별화된 상품 라인과 리미티드 아이템에 대한 독점 공급권 획득에 회유책과 강압책이 난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동 업계 관계자들이 말하는 멀티 슈즈 숍의 상품 구성 핵심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해 줄 수 있는 참신한 멀티 브랜드 입점 △시장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는 세일즈 포인트 상품 △숍 브랜드를 이끌어갈 수 있는 PB 브랜드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PB 브랜드의 경우 볼륨 스포츠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멀티 슈즈 숍 브랜드들이 차별화 시켜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고객과의 접점 마케팅 치열

최신 유행 가요가 요란스럽게 흘러넘치고, 활기발랄한 젊은 판매사원들의 고객몰이 함성이 일어나는 곳. 대부분의 멀티 슈즈 숍에서 느낄 수 있는 광경이다. 다 브랜드로 구성되고 해외 브랜드 구성이 높은 만큼 매장을 찾는 남녀노소 고객들을 응대하는 서비스 역시 멀티 슈즈 숍은 차별화 되어야 한다. 팽창일로에 있는 멀티 슈즈 숍 시장의 마케팅 역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슈마커」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제휴, 입학 새내기를 타깃 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단순한 세일 행사나 추첨식 이벤트에서 벗어나 고객지향 마케팅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ABC마트」는 카드사, 쇼핑몰과 제휴한 제휴 브랜드사와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는 할인 쿠폰 북을 제작했다. TV, 케이블 등의 광고와 함께 개그맨 김신영을 모델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레스모아」는 브랜드 캐릭터 ‘펠리’를 탄생시켜 판촉용 액세서리 및 조형물로 제작 노출해 숍 브랜드의 심볼로 인식시켰다. 할인, 사은품 행사 등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는 프로모션을 매달 실시해 구매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으며, 락 페스티벌, 거리 축제, 지역 농구단 제휴 등 문화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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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리스」는 1318세대 스타일 메이트”


홍영득  스프리스 대표이사


“「스프리스」의 진정한 가치는 한 브랜드에 집중된 인기가 아니라 요즘 젊은 세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스타일 메이트로서의 역할일 겁니다.”

홍영득 대표는 「스프리스」를 단일 브랜드가 아닌 스포츠·캐주얼 멀티 숍이라는 ‘유통’의 한 카테고리로 인식해 줄 것을 강조했다.

급속도로 팽창되고 있는 멀티 슈즈 숍 시장에서 「스프리스」는 캔버스 컬쳐 전문 브랜드 숍으로 차별화를 단행한다. 과거 「올 스타 컨버스」를 통해 내수 시장에 생소하기만 했던 ‘캔버스 슈즈’ 시장을 창출해낸 스프리스는 브랜드력과 품질력을 겸비한 캔버스화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차별화된 콘셉 매장으로 진일보 시킬 방침이다.

홍 대표는 최근의 멀티 슈즈 숍 확대에 대해 “지난 90년대 중반 「나이키」에서 이미 멀티 숍을 준비한 바 있다”며 “판매자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중심으로 구성된 멀티 숍은 이제 스포츠, 슈즈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어패럴 중심으로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10대 중심의 매장 콘셉에 대해 홍 대표는 “멀티 숍이지만 폭 넓은 고객층을 모두 이끌어가지 않는 것 역시 「스프리스」만의 차별화된 점입니다. 한때 20대까지 고객 연령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스프리스」는 다시 1318세대에 초점을 맞춰 보다 영한 이미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F/W 수주회의에서 선보여진 상품들은 최근 젊은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아이템으로 주목을 끌었다. 수주회의에서 홍영득 대표는 “올 하반기 스프리스의 미션은 ‘캔버스 컬쳐의 창조자’, ‘패스트 패션의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경기 침체를 슬기롭게 타개할 수 있는 ‘비즈니스 펀드멘탈 재구축’, ‘효율성 및 수익성 제고’, ‘생산 기획력 강화’, ‘현장 밀착 영업’ ‘360 전방위 마케팅 활동’ 등 구체적인 사업 운영 방향을 설정하며, 한 자리에 모인 임직원 및 대리점주들에게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한편, 기존 로드숍 중심의 영업에 치중한 스프리스는 올해 PB 브랜드의 백화점 진출을 첫 시도함으로써 백화점 영업을 겨냥한 세일즈 포인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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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선 기자
jsk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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