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LPH J. POLESE 성주글로벌 CEO
「MCM」의 글로벌 항해가 시작됐다.
지난 10월 독일 「MCM」 본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경영권을 확보한 성주는 「MCM」 핸드백을 전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수출 권한과 독일 본사에도 없는 의류 라인까지 전개한 데 이어 오는 10월 본사와의 지분 협상을 통해 아예 「MCM」브랜드를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MCM」 글로벌 경영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성주D&D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전 구찌코리아 지사장인 글로벌 CEO ‘랄프 폴레제’가 이 거대 프로젝트의 총지휘를 맡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M」 글로벌 브랜드 전개부터 전세계 상품개발 및 디자인까지 총책임을 지고 있는 랄프 폴레제 사장을 「MCM」 컬렉션 현장에서 만났다.
글로벌 경영권 확보 이후 성주의 포지셔닝과 취임 후 활동은?
성주가 10년 동안 독일의 「MCM」 라이선스 상표권만을 파는 라이센시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글로벌 경영을 주도하게 됐고 앞으로는 완전한 브랜드 인수까지 앞두고 있다. 이미 성주는 「MCM」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성주의 글로벌 컴퍼니 도약을 위해 내부 조직과 생산 시스템을 정비하고 글로벌 마켓에서의 「MCM」 밸류를 높일 수 있는 파트너 선정, 해외시장에서의 명품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상품 분석과 기획 방향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바쁜 일정을 보냈다.
「구찌」 에서의 핵심 역할을 「MCM」에서 어떻게 풀어낼 건지?
「MCM」은 1970, 1980년대 「구찌」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18년 간 구찌를 이태리 패션 컴퍼니에서 패션 하우스로 성장시키는 과정에 함께했다. 18년 전 부도날 위기에 처한 구찌에서는 드 솔레(DE SOLE) 회장과 디자이너 톰 포드를 영입해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재와 같은 글로벌 럭셔리 그룹이 되었다. 구찌에서는 리테일 비즈니스와 월드와이드 듀티 프리 비즈니스를 책임지는 등 퍼블릭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전세계 리테일 네트워크와 백그라운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
「구찌」에서의 모든 노하우를 「MCM」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용시키고 있으며, 오는 10월 독일 아디다스 본사에서 요지 야마모토와 ‘Y3’ 런칭 작업에 참여한 디자이너들과 진행하는 공동 디자인 프로젝트는 바로 이의 일환이다.
「MCM」의 글로벌화를 위한 계획과 중장기 전략은?
「MCM」을 월드와이드 패션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목표다. 「MCM」 레디투웨어는 패션 브랜드와 패션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툴로 운영되는 것이지 결국은 액세서리가 「MCM」의 매출을 주도하는 아이템이다.
따라서 이번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에 이어 다음 시즌 남성 레디투웨어로 패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하며 아울러 액세서리 부문에는 핸드백에 이어 스몰레더굿, 맨즈 컬렉션, 벨트, 슈즈, 시계, 향수, 타이, 스카프까지 풀 레인지를 구축해 강력한 파워를 형성해 갈 것이다.
「MCM」은 현재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첫 단계에 불과하지만 1~2년 후에는 미들 마켓의 「코치」와 명품 마켓의 「루이비통」 브리지 라인으로, 5년 이내에는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나라별 디스트리뷰팅 채널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오는 8월 말에 중국과 유럽 등 해외 마켓의 정확한 파트너 결정이 내려져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박경희 기자
pk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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