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홍록기의 섹시한 춤과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의상담당 우지숙씨, 그는 원래 무대소품 분야의 베테랑이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던 소품디자인이 이제는 무대 의상으로까지 확대되었다”라고 말하는 그는 대학과 일본 유학 시절, 염직·텍스타일 디자인을 전공한 섬유 전문가.
“실은 가늘고 약하지만 그 실이 모여 만들어진 섬유에서는 어떤 힘이 느껴진다”고 말할 만큼 섬유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우씨에게 주위 사람들은 “섬유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남다른 의상이 나올 수 있다”며 무대의상을 권했고 그는 많은 고민 끝에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해 행복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조명과 배우, 의상이 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을 때 느끼는 기쁨때문에 계속해서 무대의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섬유라는 평면적인 작품이 무대의상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섬유의 입체감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이 작업을 계속하는 이유다.”
지금까지 개인적인 작품활동만을 했던 우씨는 여럿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며 서로 조화를 이뤄 가는 과정들이 때로는 힘들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씨가 무대를 떠나지 않는 것은 다른 어떤 곳에서보다 이 곳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지숙씨는 “무대는 마약과도 같다. 힘들 때도 있지만 정말 좋아서 하는 사람들은 투덜거리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마련”이라고 말하며 “하지만 막연한 환상으로 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오래 버틸 수가 없다. 그래서 시작하는 사람들은 꽤 있지만 계속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가’하는 물음에 확실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무대의상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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