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벌리힐스에 새로 오픈한 삭스 피프스 애비뉴 여성 전용 매장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삭스 피프스 애비뉴가 비벌리힐스에 여성 전용 매장을 오픈했다. 이는 로스앤젤레스 백화점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유명한 바니스 뉴욕 백화점이 비벌리힐스의 비벌리 윌셔 9570번지 건물에서 철수했다. 2001년부터 이 건물은 일본 유통업체 이세탄로부터 인수한 뉴욕에 본사를 둔 애슈케나지 애퀴지션(Ashkenazy Acquisition Corp)이 소유하고 있다. 후자는 1996년 바니스가 파산 신청을 한 후 이 매장을 임대했다.

할리우드 리젠시 메인 빌딩과 비슷한 스타일의 윌셔대로 9570번지의 건물은 1993년에 완공되었으며, 바니스 브랜드를 인수한 HBC 그룹이 2020년에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수상 경력에 빛나는 건축 및 디자인 회사인 아카디스(Arcadis)는 건물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면서 삭스 피프스 애비뉴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매장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특히 아카디스는  2023년 뉴욕 5번가에 들어설 10만 평방피트 규모의 새로운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에도 참여했다.

136,000평방피트 규모의 이 새로운 6층 쇼핑 공간에서는 삭스 피프스 애비뉴 비벌리힐스에 새롭게 입점하는 25개 이상의 브랜드를 포함하여 상징적인 럭셔리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기성복, 신발, 핸드백, 보석, 뷰티 제품 및 액세서리 등 엄선된 럭셔리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메인층 입구

메인층은 5,000평방피트의 넓은 신발 전용 공간으로, 비벌리힐스에 있는 삭스 피프스 애비뉴 신발 매장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와 함께 뛰어난 핸드백 및 가죽 제품 구색을 자랑할 것이다.

2층은 비벌리힐스의 고급 주얼리를 위한 최고의 장소로 쇼파드, 그라프, 로레인 슈워츠, 레포시, 베르니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얼러의 한정판 및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3층과 4층에는 알렉산더 맥퀸, 보테가 베네타, 브루넬로 쿠치넬리, 셀린느, 톰 브라운, 펜디, 로에베, 발렌티노 등 최고의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 컬렉션이 전시된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디자이너 플로어

또한 삭스 피프스 애비뉴는 주요 럭셔리 패션 하우스와 제휴하여 5층에 샤넬, 2층에 디올, 구찌, 루이비통 등 매장 곳곳에 각 하우스 전용 부티크 공간을 만들었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팀에 따르면, 새로운 매장에서는 확장된 피프스 애비뉴 클럽을 비롯해 독특한 럭셔리 서비스와 고도로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15개의 고급스러운 프라이빗 스타일링 스위트와 삭스의 전문 스타일리스트 팀이 고객에게 개인 쇼핑 및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할리우드 언덕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전용 야외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다. 예약 전용 뷰티 트리트먼트 룸, 프라이빗 주얼리 관람, 매장 내 온디맨드 음료 서비스 등 고급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비벌리힐스 계단

삭스 피프스 애비뉴 매장의 래리 부르스(Larry Bruce) 사장은 "윌셔 블러바드에 새로운 여성 전용 매장을 오픈하여 비벌리힐스의 럭셔리 쇼핑의 기준을 다시 세우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새로운 매장을 통해 우리는 웨스트 코스트 플래그십을 개인화된 서비스와 최고급 경험에 최대한 초점을 맞춘 라이프스타일 중심 쇼핑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는 지난 80년 동안 활기찬 비벌리힐스 커뮤니티와 구축한 강력한 관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 고급스러운 쇼핑 경험을 통해 비벌리힐스에서 럭셔리 패션을 위한 최고의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