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큘러 패션을 만드는 3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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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철의 패션 ESG Biz 15

2024-01-31 오전 6:34:05

지속 가능 비즈니스 모델, 고품질 재생 섬유, 순환 의류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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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밀은 원자재 재사용은 최대, 폐기물과 재고는 최소를 원칙으로 한다.    



“서큘러 패션의 3가지 원칙은 첫째는 옷을 계속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 둘째는 안전하고 무독성 방식으로 생산된 고품질 재생 가능 섬유를 사용하는 것, 셋째는 헌 옷을 새 옷으로 바꾸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


새해를 맞은 퇴근길 지하철역내 환승 구역은 여느 때보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필자 앞 10m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무엇을 흘렸는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무언가를 주어 손에 쥐고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다 5m쯤 가다 다시 멈춰 서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휴지를 줍더니 다시 가다 말 다를 반복한다. 처음에는 자신이 떨어뜨린 무언가를 줍나보다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바닥에 떨어져 있는 휴지를 줍고 있는 것이었다. 그 청년은 지하철 내의 휴지통에 다가서서 손에 잔뜩 움켜진 쓰레기를 휴지통 분리 수거함에 분리해서 넣고 있었다. 요새도 이런 젊은 친구가 있다니 누가 알아봐 주지 않아도 자신만의 지구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 대견해 보였다.


이러한 작은 실천은 2024년 지구촌에도 시작되고 있다. 올해의 패션 ESG는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하여 리사이클링 패션을 넘어 서큘러 패션으로의 진화로 한단계 도약하길 바라며 서큘러 패션에 도전하는 실천 사례를 알아보기로 한다.


◇ 티밀, 과잉재고 최소화


서큘러 패션의 사례 첫번째는 영국 스타트업 티밀(Teemill)이다. 티밀은 2009년에 설립된 B2B 주문형 티셔츠 제작, 인쇄 서비스 패션 플랫폼으로 원자재 재사용을 최대화하여 폐기물과 과잉재고를 최소화하여 판매하고 회수하여 새 의류를 만드는데 재활용한다.  


티밀은 GOTS 인증 유기농 면과 플라스틱 프리 포장재를 사용하고 폐기물 최소를 위해 영국 남부 와이트(Wight) 작은 섬에 있는 공장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수십대의 로봇,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여 제품을 실시간으로 생산한다.


또한 모든 티셔츠에는 태그에 QR코드가 있어 티밀은 일정 사용기간이 지나면 다시 티셔츠를 회수해 새 의류를 만드는 데 재활용한다. 수명이 다한 티셔츠들은 제품 반송을 권장하여 그 댓가로 운송비 회사 부담과 매장 크레딧(Store Credit)을 제공하여 서큘러 패션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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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은 버려질 옷을 해체하여 새로운 직물로 바꾸는 시스템 ‘루프’를 2020년 스웨덴 스톡홀름 매장에서 선보였다.



◇ H&M, 모든 소재 재활용 목표


두번째 사례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이다.


H&M은 홍콩의 섬유의류연구소(HKRITA)와 합작하여 버려질 옷을 해체하여 새로운 직물로 바꾸는 시스템 루프(Looop)를 2020년 스웨덴 스톡홀름 매장에서 선보였다. 5시간의 재활용 시간 동안 물이나 염료, 화학물질은 하나도 사용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루프는 세척, 분쇄, 여과, 제면, 추출, 방적 연사, 편직의 8단계를 거쳐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다.


H&M 지속가능성 매니저인 파스칼 브런(PASCA L BRUN)은 “우리는 패션 산업을 변화시키고 순 자원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찾고 있다. 루프(Looop)가 고객에게 어떤 영감을 줄지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H&M은 2030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소재를 재활용 또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조달한 소재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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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Z세대를 타깃으로한 친환경 플랫폼 에너지클로젯의 팝업스토어 클로젯투클로젯



◇ 클로젯투클로젯, 재미있는 물물교환


세번째 사례는 일본 Z세대를 타깃으로한 친환경 플랫폼 에너지클로젯(Energy Closet)의 팝업스토어 클로젯투클로젯(ClosettoCloset)이다.


클로젯투클로젯의 컨셉은 옷의 순환이다. 친환경 활동과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높은 Z세대에게 입장권 3000엔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필요 없는 옷 3벌을 팝업 매장에서 진열된 중고의류 3벌을 물물교환을 할 수 있는 행사로 하루 방문객이 100여명이 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한다.
진열된 옷은 방문한 고객에 의해 새로운 상품으로 바뀌고 순환되는 서큘러 패션의 한 사례이다. 또한 상품에는 가격이 없어 자신의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교환해 가면 되는 것이다.


클로젯투클로젯은 매장과 재고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에게 재미와 공감, 소통을 제공한다. 재방문율이 30~40%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2017년 국제자선단체인 엘렌 맥아더 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이 출범한 Make Fashion Circular(메이크 패션 서큘러)는 보다 순환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는 재판매, 의류교환, 매장 회수, 의류 수선 및 업사이클링 등을 통해 옷을 계속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며 둘째는 안전하고 무독성 방식으로 생산된 고품질 재생 가능 섬유를 사용하는 것, 셋째는 헌 옷을 새 옷으로 바꾸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


◇ 패션 생산 프로세스의 혁신 절실


필자는 서큘러 패션의 순환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공급망 프로세스를 재고하고 혁신함으로써 패션 생산 프로세스의 과정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제조까지 과정에서 폐기물을 새로운 제품으로 업사이클링하고, 기계적 및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폐섬유가 새로운 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고려하여야 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패션 및 섬유 산업의 순환 변화를 지속가능한 패션 비즈니스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신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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