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 ‘칸코쿠포(韓國っぽ)~’
가+
가-
김숙이의 일본 트렌드 읽기 07

2023-07-05 오전 10:58:33

MZ가 픽한 K패션


Image
소나, 키르시 등 한국 대표 여성 의류 쇼핑몰과 브랜드가 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 라쿠텐라쿠마가 픽한 소나·키르시


일본 MZ 사이에서 K패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라쿠텐라쿠마에서 실시한 패션에 참고하고 있는 나라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10대의 경우 ‘쉬인(SHEIN)’, ‘소나(SONA)’, ‘키르시(KIRSH)’ 순으로 집계됐다.


쉬인은 중국 브랜드이지만 K패션 스타일을 많이 취급해 한국 브랜드로 오해 받기도 하며, 저가형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10대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어 소나, 키르시 등 한국 대표 여성 의류 쇼핑몰과 브랜드가 차지해 눈길을 끈다. 또한 2030 여성의 경우 K패션 플랫폼 ‘디홀릭(DHOLIC)’을 통해 한국 패션을 참고하고 있다.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10~40대까지 나이키가 부동의 1위로 폭넓은 연령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나, 종합 패션 플랫폼으로 본격 시동


10대 여성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소나는 소녀나라에서 소나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종합 패션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소나는 2018년 6월 일본 사이트 오픈 후, 월간 이용자수 200만명을 넘어섰고, 2020년에는 매출액 30억엔(3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의 친화력을 높이기 위해, 일본 소비자들이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브랜드명을 소녀나라에서 소나로 변경하며, 종합 홈쇼핑 플랫폼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에는 개인 숍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 1만점 이상의 상품을 판매했다. 이후 2022년에는 250개 브랜드 입점과 20만개의 상품을 판매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으며, 그 중 연 3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또한 입점 브랜드와 제휴해 좋은 반응이 예상되는 디자인을 일본 플랫폼에 미리 노출한 후, 판매 반응에 따라 제품을 매일 조달해 일본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전문성 높은 구매 파워와 하루 7만 피스 처리 가능한 풀필먼트 센터가 뒷받침하고 있기에 가능한 시스템이다.



Image
소나는 월간 이용자수 200만명에 2020년에는 매출액 30억엔(3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키르시, 체리의 매력이 일본 열도까지


한국 스트릿 패션의 대표 브랜드인 키르시는 BTS와 현아 등 글로벌 아이돌이 착용하면서 일본의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주목을 끌었다. 키르시는 일본 패션 유통 대기업인 아다스트리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다스트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버즈윗(BUZZIWIT)뿐만 아니라 조조타운, 라쿠텐, 큐텐(Qoo10), 아마존 등에 입점했다. 오프라인으로는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등 대도시 유통 채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시그니처 상품을 앞세워 매출과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시부야109의 팝업스토아는 한 달로 예정되었으나, 1일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5개월간의 장기 팝업형태로 변경, 운영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Image
키르시는 대도시 유통 채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매출과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디홀릭, 온·오프라인 채널로 2030 일본 여성 사로잡아


디홀릭은 오프라인과 온라인매장으로 2030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08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패션 플랫폼 1세대으로, 자체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일본 대표 쇼핑몰에도 입점돼 있다.


도쿄를 비롯한 일본 주요 도시에는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패션 및 뷰티 편집숍도 운영 중이다. 일본 신주쿠 루미네 이스트의 디홀릭 매장은 인근 매장과는 달리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매장은 판매보다는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하는 쇼룸 역할을 주로 하며, 구입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성비 좋은 제품임에도 디자인성과 고품질 원단사용으로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 재구매 고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나 GU의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던 고객들이 이제는 내구성 높고 다양한 디자인이 많은 디홀릭으로 옮겨오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디홀릭은 도쿄뿐만 아니라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에도 패션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Image
디홀릭은 2008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패션 플랫폼 1세대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매장으로 2030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 보그 재팬…앤더슨벨, 렉토, 아더에러 주목


한편 보그 재팬이 주목한 2023년 한국 패션 브랜드 랭킹에는 1위 앤더슨 벨(ANDERSSON BELL), 2위 렉토(RECTO), 3위 아더에러(ADER ERROR), 4위 기준(KIJUN), 5위 김해김(KIMHEKIM)이 차지했다.


일본 MZ세대 사이에 ‘한국스러운(칸코쿠포, 韓國っぽ)’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K패션은 K-POP,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K-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두터운 팬덤과 함께 디자인성과 세련미,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탄한 인기를 기반으로 K패션은 라쿠텐, 조조타운, 야후 등의 일본 현지 EC플랫폼에 입점하거나, 자사EC몰을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 고객들은 브랜드 충성심이 강하고, 반품 비율도 1~2% 정도로 거의 없어 판매율이 좋지만, 소비자의 90%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채널의 병행이 중요하다.


현재 일본 시장에서 K패션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및 대만 뷰티와 의류 브랜드 또한 기회를 엿보며 하나 둘 진입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일본 MZ세대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한 한국 패션기업들의 철저한 연구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김숙이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