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노스페이스를 넘어라”…아웃도어, ‘신흥 3강’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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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코리아그룹, 네파 인수로 법인 매출 1.26조 ‘메가 아웃도어 그룹’ 도약

2026-10-22 오전 10:24:25

F&F, 1130억원 투입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글로벌 IP 통째로 사들여


후발주자 ‘스노우피크’ 연매출 3000억…프리미엄 아웃도어 시장 기대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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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주요 아웃도어 기업 매출


국내 패션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 가장 높은 수익성과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아웃도어 업계의 주도권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영원아웃도어가 전개하는 ‘노스페이스’가 독보적인 매출 성장세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넘사벽 1등’ 독주 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전통 아웃도어 진영의 대형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시티 아웃도어 선두주자의 글로벌 지적재산권(IP) 확보, 신흥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고속 성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며 노스페이스 중심의 일극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업계에서는 M&A, 해외 확장, 카테고리 혁신을 앞세운 '삼각 편대'가 노스페이스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 및 패션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압도적 브랜드 파워로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K2코리아그룹의 네파 인수로 탄생한 이른바 K2·아이더·노르디스크·네파 등 4개 브랜드를 거느린 1조 원대 거대 연합군과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글로벌 IP 확보, 스노우피크의 초고속 성장이 맞물리며 시장의 경쟁 강도가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K2+아이더+네파’ 1조 2000억 거물로… 레거시 아웃도어의 스케일 승부수 주목


최근 K2코리아그룹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보유의 ‘네파’를 전격 인수하며 초대형 아웃도어 그룹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K2, 아이더, 다이나핏, 노르디스크, 와이드앵글 등을 전개하며 법인 합산 매출 9,700억 원대를 기록하던 K2코리아그룹은 지난해 매출 2,880억 원 규모의 네파를 품에 안았다. 이에 따라 K2코리아그룹은 법인 합산 매출 1조 2,633억 원에 달하는 거대 패션·아웃도어 공룡으로 체급을 키웠다.


이번 인수의 핵심 목적은 소싱 및 유통 시너지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 및 오프라인 영향력 극대화다.


먼저 공급망(SCM) 통합을 통한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 K2코리아그룹이 보유한 아시아권 자체 공장과 해외 생산 네트워크에 네파의 물량을 흡수함으로써, 원자재 구매 단가(BOM Cost) 하락 및 글로벌 소싱 경쟁력 강화라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유통 채널에서의 협상력 제고도 부수적 효과다. 네파가 보유한 전국 340여 개 오프라인 매장 및 4050세대 충성 고객층이 K2의 유통망과 결합하면서, 주요 백화점 및 쇼핑몰 내 매장 배정과 인센티브 협상 주도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강 브랜드 파워로 시장을 지배해 온 노스페이스에 맞서 K2코리아그룹은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 연합군’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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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F&F, K2코리아그룹, 스노우피크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 F&F,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글로벌 IP 인수에 1130억 투입…아시아 진출 본격화


시티 아웃도어 시장을 개척한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이라는 중대한 분기점을 맞이했다.


F&F는 미국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패션 관련 글로벌 상표권 및 지식재산권(IP)을 1,132억 원(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2012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 시장에 디스커버리를 첫 선보인지 14년 만에 브랜드 소유권 전체를 완전히 확보한 것이다.


이번 IP 인수는 단순한 권리 확보를 넘어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기존 라이선스 체제에서는 해외 시장 진출 시 지역 제한, 로열티 지출 등이 걸림돌이었으나, IP 완전 소유로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F&F가 ‘MLB’ 브랜드로 중국에서 거둔 성공 방정식을 디스커버리에도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수 범위에 의류·신발뿐만 아니라 화장품, 뷰티, 액세서리, 온라인 커머스 권한까지 포함시키면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브랜드로의 도약을 천명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현재 국내에서 4,000억 원 안팎의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지만, 이번 글로벌 IP 확보를 통해 만년 1등 노스페이스와의 격차를 글로벌 매출 증대로 역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 ‘스노우피크’ 연매출 3000억 돌파…아웃도어 슈퍼루키로 떠올라


최근 아웃도어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기록 중인 브랜드는 감성코퍼레이션의 ‘스노우피크 어패럴’이다. 경기 침체와 의류 소비 둔화 여파로 브랜드 대부분이 정체를 겪는 상황에서도 스노우피크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의 매출은 2022년 1,174억 원에서 2023년 1,779억 원, 2024년 2,203억 원, 2025년 2,501억 원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영업이익 역시 2025년 기준 446억 원을 기록하며 약 18%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스노우피크의 고속 성장 비결은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의 독점'에 있다.


강렬한 컬러와 고기능성을 강조하던 레거시 아웃도어 브랜드의 천편일률적인 식상함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어스 톤(Earth Tone)과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2040 세대의 ‘일상복 겸용 아웃도어’ 수요를 확실하게 흡수한 게 적중했다.


여기에 올들어 중화권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상승(2025년 기준 아웃도어 시장 점유율 약 7.8% 추정)과 글로벌 매출을 동시에 거머쥐는 양동전략에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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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4개사 주요 전략 및 특징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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