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내일(1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동시에 오픈한다.

무신사가 약 천여 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앞세워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온라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큐레이션 역량과 상품 경쟁력을 집약한 ‘복합형 오프라인 플랫폼’ 실험에 나서며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무신사는 내일(11일) 서울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동시에 개점한다. 두 매장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몰 형태는 이번이 처음이며, 무신사가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입지로 선정된 용산은 1030세대부터 직장인, 가족 단위 방문객, 외국인 관광객까지 폭넓은 고객층이 모이는 핵심 상권이다. ITX·KTX·공항철도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과 지방, 해외 방문객까지 흡수하는 집객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매장 내부

메가스토어는 무신사의 큐레이션 콘셉트와 전문관을 한데 모은 형태로,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2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무신사 백&캡클럽 등 콘셉트 스토어와 △무신사 뷰티 △무신사 플레이어 등 전문관이 대규모로 구성된다.

특히 ‘플레이어’ 전문관은 처음으로 오프라인에 구현됐다. 스포츠 의류·용품·잡화를 비롯해 야구·축구·스키 등 인기 종목 유니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팝업 형태로 꾸민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무신사 뷰티' 존

뷰티 존에서는 ‘오드타입’ ‘위찌’, 방송인 노홍철 협업 브랜드 ‘노 더 럽’, 초저가 라인을 강화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다.

무신사는 매장 내 팝업 존을 활용해 매달 새로운 팝업을 선보인다.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트렌드를 먼저 경험하는 콘텐츠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오픈과 동시에 아디다스 겨울 시즌 팝업을 다음달 11일까지 운영하며 한정 혜택을 제공한다.

O4O 기반의 쇼핑 경험도 강화됐다. 고객은 상품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회원 혜택가, 매장 내 재고, 스타일 콘텐츠 ‘스냅’, 후기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회원 등급에 따른 실시간 최대 혜택 가격을 오프라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해 온라인 강점을 그대로 가져왔다.

매장 인테리어 역시 직관적 탐색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닝 상단 사이니지로 콘셉트를 명확히 구분하고, 메가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는 바닥 색상을 달리해 시각적 경계를 명확히 했다. 신발·모자 등 잡화 카테고리는 규모감을 유지하면서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무신사 영' 존

무신사는 2023년 무신사 스토어 대구를 시작으로 홍대, 성수, 강남 등 주요 상권에 오프라인 스토어를 연달아 확장해왔다. 이달부터는 오프라인 전략을 투 트랙으로 전개한다. 지난 5일 여성 패션 큐레이션에 특화한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을 선보였으며, 내년 1월에는 신발 전문 매장 ‘무신사 킥스 홍대’, 3월에는 ‘무신사 아울렛&유즈드’가 오픈 예정이다.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폭넓게 담는 무신사 스토어도 확대한다. 내년 1월 명동·잠실 등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 신규 매장이 문을 열고, 내년 3월에는 약 2천 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가 대규모 편집숍 형태로 들어선다.

무신사 관계자는 “메가스토어는 온라인에서 검증된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핵심 상권 중심의 출점을 통해 더 많은 브랜드가 오프라인 접점을 확보하고 패션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백앤캡클럽' 존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