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웨스트 할리우드 멜로즈 애비뉴 8800번지에 위치한 자크무스 매장

지난 주 목요일 오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새로운 자크뮈스 부티크 개장식은 놓칠 수 없는 행사였다.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은 캠페인을 통해 발표된 이 행사는 일반 대중을 초청해 오전 11시부터 새로운 공간을 탐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백 명의 고객들이 자크뮈스 의상을 입은 채 몇 시간 동안 기다리며 새로운 부티크의 테라코타 파켓 바닥을 밟기 위해 모였다.

멜로즈 애비뉴 8800번지에 위치한 디자이너 시몬 포르테 자크뮈스의 새로운 매장은 컬트 매장 맥필드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바나나, 데이지, 장미로 장식된 노란색 부스들이 줄지어 서 있는 임시 시장을 마련했다. 도로변에는 바나나 모양의 자크뮈스 모빌이 손님들을 차례로 태워 웨스트 할리우드를 짧은 투어로 안내했다.

100여 명의 사람들이 아이폰을 들고 있는 가운데 개장 리본을 자른 후, VIP 칵테일 파티가 오후 5시에 시작되었다. 행사에는 로리 해비, 크리스틴 카발라리, 베니토 스키너, 콜 스프러스, 노아 베크, 빈니 해커, 니콜라스 차베즈 등 인플루언서, 모델, TV 및 리얼리티 TV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벨라와 지지 하디드 자매의 동생 안와르 하디드, 디자이너 엘리 러셀 린네츠, 감독 루크 길포드, '화이트 로터스' 배우 존 그리즈도 참석했다.

존 바바토스 브랜드가 오랫동안 사용해오던 이 공간은 1년 전 루이비통 팝업 스토어가 인수해 유명한 퐁 네프 다리 주변에 화려한 설치를 선보였으며, 현재 2,700제곱피트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매장 앞에서는 자크뮈스의 마켓이 3일간 열렸다.

내부는 테라코타 벽돌 바닥이 석회암 점토 스투코 벽과 조화를 이룬다. 부티크 중앙에는 10미터 길이의 햇빛 같은 노란색 소파 두 개와 줄무늬 쿠션이 놓여 있다. 고대 이집트 화병, 장 로이어의 의자, 미드센추리 샹들리에, 프랑스 예술가 마틸드 마틴의 도자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테이블 램프가 디자이너의 개인적인 취향을 보여준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1999년 사진과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은 청동 목욕하는 여인 조각이 장식을 완성했다.

프리뷰로 선보인 '라 갤러리La Galerie)'는 디자이너가 직접 선정한 빈티지 아이템으로 구성된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은 약 20점의 보석류(귀걸이, 브로치, 목걸이, 팔찌)로 시작되며, 장식적 요소 외에도 조각적 초점을 가진 작품들이 포함되었다. 유럽의 빈티지 시장과 갤러리에서 선별된 이 작품들은 주로 192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의 작품으로, 다양한 재료와 기술로 제작된 수공예품을 선보였다.

로스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 라이프스타일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크롬 소재의 아이템도 전시되었다. 이 중에는 덤벨, 요가 매트, 줄넘기 줄, 물병 등이 포함되었다. 로스앤젤레스의 자크무스 부티크는 파리, 뉴욕, 런던, 두바이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오픈한 매장이다.  

자크무스, 캘리포니아 라이프스타일에 경의를 표하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