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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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5 오후 4:49:23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의 무대에서 보았듯 올 가을 시즌은 한껏 몸을 둘러싸고 겹쳐 입는 커버링 & 레이어링(Covering & Layering) 스타일이 대세다. 이런 가운데 니트의 화려한 부활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물론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니트가 가을·겨울 시즌에 필수적인 재료이긴 했지만 올 시즌처럼 니트가 본격적인 진군을 하는 것은 그리 흔한 현상은 아니다. 자연친화적 보헤미안 감성을 주장했던 히피 시대의 영향도 한 몫 했을 것이다. 특히 올해는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다양한 두께의 니트와 스티칭 기법이 등장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니트의 세계를 다채롭고 패셔너블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걸리쉬한 카디건과 스웨터 드레스, 깜찍한 폼폼 장식이 달린 모자와 스웨터, 울 레깅스처럼 산뜻하고 경쾌한 스타일부터 「D&G」 「에르메스」가 선보인 두꺼운 니트 케이블과 패턴에서 보듯 어떤 스타일 감성을 가졌는지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올 가을·겨울 시즌 니트의 큰 흐름이다. 한편 ‘주말용이나 캐주얼’로 여겨졌던 니트가 늘씬한 카디건 재킷이나 코트 형태로 큼직한 벨트와 짝을 이뤄 오랜 동안 가을·겨울의 주인공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테일러드 재킷을 밀어내고 아웃웨어 선두 자리를 차지 한 것은 니트의 융통성과 발전성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라 하겠다. 다양한 길이의 니트 아우터는 레이어링에 최적의 소재로서 슬림한 스커트나 플레어 스커트와 믹싱하면 매우 여성적이면서도, 보헤미안 감성이 살아있는 쉬크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브생로랑」은 피시넷 메시 형태의 케이프를 통해 케이프가 더 이상 ‘유모들이 입는’ 재미없는 옷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고 「스텔라맥카트니」의 스웨터 드레스는 단독으로 입어도 멋지지만 스키니한 팬츠나 두꺼운 레깅스, 부츠와 믹스하면 어번 쉬크룩을 연출할 수 있다. 이밖에 니트 모자나 라스타패리언 캡, 마크 제이콥스의 뜨게 양말, 「랄프로렌」의 러쉬 캐시미어 레깅스 등 니트 액세서리이 뜰 예정이어서 올 가을 스타일을 좀 안다 싶은 여성들은 니트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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