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제이콥스 동성애 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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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게이 커플에 대한 여론의 거부감 팽배

2006-09-08 오후 6:11:04

뉴요커들이 가장 사랑하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의 남성복 광고가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동성애 컨셉이 광고 마케터들이 즐겨 차용하는 요소이긴 하지만 죠겐 텔러가 진행한 이번 광고에는 게이 커플이 숲 속에서 다정하게 키스하는 장면이 등장해 본격적인 호모에로틱(Homoerotic)을 표현했다는 것이 논란의 이유다. 실제 커플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딕 페이지와 그의 파트너 제임스 깁스가 숲 속에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펼쳐진 이번 광고는 그 어떤 동성애 광고보다 에로틱하고 다정(?)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패션 잡지 <맨스보그>에서는 8월호에 해당 광고를 싣지 않음으로써 불편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맨스보그>가 광고 거부 결정을 내린 공식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제품보다는 지나치게 호모에로틱한 분위기에 시선이 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평. 마크 제이콥스는 일부 잡지들이 해당 광고에 불편한 입장을 표현해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잡지사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고 있다. 터프한 카우보이들의 세월을 넘는 사랑을 그렸던 영화 <브로크백마운틴>이 히트를 치고, 역시나 거친 사내들을 즐겨 등장시켜온 말보로(Marlboro) 광고에서 반나체의 남성들이 스팀룸에서 묘한 분위기를 내는 동성애적 광고를 내보내는 판국에 동성애적 이미지가 새삼스럽게 논란이 될 이유는 없다. 다만 광고를 게제한 마크 제이콥스가 뉴요커적 이미지의 대변자이고, 광고에 등장한 모델들이 실제 게이 커플로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이 에로틱한 진정성이 담겨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이번 논란은 결국 전형적인 게이의 이미지, 혹은 공격적이고 섹슈얼한 게이보다는 ‘현실 속의 다정한 연인’으로 존재하는 게이 커플의 모습이 더욱 사회적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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