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백, 기내 난동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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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8 오후 3:16:59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우다 기내에서 쫓겨나거나 벌금 혹은 구금형을 받은 승객들의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는 가운데 「구찌」 백 때문에 난동을 피운 여 승객이 무장한 경찰에게 끌려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홍콩발 도쿄행 캐세이퍼시픽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한 여성이 좌석 밑에 「구찌」 백을 놓으라는 승무원의 요청을 거부하며 소란을 피우는 사이 비행기는 거의 1시간 동안 이륙도 못했고 승객들은 불안에 휩싸여 결국 경찰들이 사태 해결에 나섰다는 것이다. 열렬한 「구찌」 신봉자인 듯한 이 여성은 심지어 경찰이 나타난 후에도 백을 의자 밑에 놓을 수 없다고 주장, 결국 「구찌」 백을 들고 비행기에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물론 이는 경찰이 그녀에게 계속 불복할 경우 체포하겠다는 엄포를 놓은 뒤에야 이뤄진 타협이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승객들은 「구찌」 백 때문에 비행기 이륙이 연착되었다는 사실에 분노와 허탈을 감추지 못했으며, 끝까지 자신의 주장이 옳고 승무원들이 ‘버르장머리가 없었다’는 여 승객의 주장에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이번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카메라로 사건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가뜩이나 럭셔리 아이템을 중시하는 일부 여성들을 비난해 온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좋은 소재가 될 듯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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