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패션 파워가 거센 어패럴업계에 빈티지 웨딩가운 바람도 불고 있다.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움을 표출하는 히피적인 감성, 친환경적인 소비생활을 찾는 사람들의 증가, 빈티지 패션을 쉬크하다고 느끼는 사회적인 인식의 증가,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적인 이유 등이 복합되어 파워를 얻은 빈티지 패션은 일시적인 바람처럼 지나갔던 과거의 빈티지 트렌드와 달리 어패럴 마켓에서 꾸준한 점유율을 확보, 자기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심리적으로 빈티지 패션에 대한 인식 폭이 넓어지면서 빈티지 패션은 데님부터 이브닝드레스까지, 웨딩가운부터 홈퍼니쳐까지 그 영역을 점점 넓히고 있다.
독특함, 개성이 매력
지난 5년간 미국 내 빈티지 웨딩 가운 사업은 불황과 상관없이 수익을 창출하는 알짜 시장으로 발전되었다. 유통망을 찾지 못해 몇 년간 창고에 방치되었던 기성복부터 디자이너의 독특한 감성이 반영된 오뜨꾸띄르 웨딩가운까지 다양한 가격대,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하는 빈티지 웨딩가운 매장은 오프라인 시장은 물론 온라인 시장까지 그 활동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별한 날 가장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하는 신부들이 왜 빈티지 웨딩 가운을 찾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최근의 소비자들이 외부적인 패션 트렌드보다는 ‘자신의 선택에 의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 일부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트렌드에 수동적으로 뒤따라 가던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하고 창조해낸 스타일’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남과 다른 스타일을 찾게 되고 트렌드와 무관하게 독특한 감성을 뿜어내는 빈티지 웨딩 가운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수동적인 패션 트렌드’에 대항한 ‘독립적인 스타일 감각’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특히 젊은 층들이 시대를 넘어 축적된 독특한 감성이 살아있는 빈티지 패션(웨딩가운)을 ‘창조를 위한 탈출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
일부 소비자들은 빈티지 웨딩가운에서 엿볼 수 있는 특이한 수제 바느질 기법에 매료되기도 한다. 최신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찾을 수 없는 전통적이고 독특한 바느질 기법이 기성품과 다른 색다른 느낌과 기품을 전달, 개성적인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소력을 발위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가격에 색다른 스타일, 여기에 ‘남과 다른 품격’을 표현할 수 있는 실리적 이익이 겹치면서 빈티지 웨딩 가운의 수요층은 단순한 매니아부터 일반인까지 파급력을 넓히고 있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고
그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점 또한 빈티지 웨딩 가운에 대한 수요를 자극한 요인이다. 친환경적인 소비를 주창한 환경운동가들의 의식개혁 노력과 빈티지 패션을 멋스럽게 활용한 유명인사들의 모습은 변덕스런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소비)를 하는 것보다는 빈티지 패션(재활용)을 통해 독특함을 표현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활동이라는 인식을 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독특함이 떨어지는 기성 웨딩가운과 독특한 디자인 감성은 돋보이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디자이너 웨딩 가운 사이에서 고민하던 소비자들은 특별한 매력과 경제성, 여기에 친환경적인 소비활동을 한다는 자부심까지 제공하는 빈티지 웨딩가운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재미있는 점은 높은 이혼율이 빈티지 웨딩 가운 사업 붐과 연계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혼하는 커플이 늘면서 정통 빈티지웨딩 가운은 물론 최신 스타일의 빈티지 웨딩 가운의 공급선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어 공급과 소비가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것. 이처럼 빈티지 웨딩샵은 1930년대의 클래식한 손뜨게 웨딩가운부터 2003년의 최신 디자이너 웨딩가운까지 다양한 공급선을 확보하게 되면서 그만큼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맞출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복고트렌드/매스컴 파워
빈티지 웨딩가운의 가장 큰 매력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스타일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레이스가 늘어진 빅토리아 왕정시대의 드레스부터 1920년대 플래퍼드레스, 1930년대 바이어스컷 새틴 가운, 2차대전의 정서가 담긴 신부용 테일러드 수트, 어깨끈이 없고 스커트폭이 넓은 1950년대 웨딩 드레스, 재클린케네디의 패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1960년대 미니스커트 드레스, 레이스 아플리케 장식/프린세스 네클라인이 돋보이는 1970년대 미니웨딩드레스, 심플하고 럭셔리한 2000년대 「베라왕」 화이트 가운 등 다양한 스타일과 소재, 디테일 등 디자인 선택폭이 넓어 독특함과 특별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호소력이 높다.
복고풍(retro) 트렌드 역시 빈티지 웨딩가운 수요를 낳는 한가지 요인이다. 페미닌한 감성이 넘치는 1950년대풍 A라인 도트 원피스, 반전과 히피 운동을 연상시키는 밀리터리룩, 유니섹스한 멋을 풍기는 빈티지 더티
예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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