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매출 부진의 여파로 긴축재정에 돌입한 「베르사체(Versace)」가 파리 리츠호텔에서 2003-03 F/W 오뜨꾸뛰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화려한 런어웨이쇼 대신 마네킹에 옷을 디스플레이한 소박한 프리젠테이션을 펼친 「베르사체」 컬렉션의 분위기는 몸매를 도드라지게 감싸고 황금색 디테일이 돋보이는 여신풍 드레스가 주류를 이뤘다. 정교한 비드 장식, 축 늘어진 네크라인, 러플, 페더, 다이아몬드 장식과 「베르사체」의 상징인 섹스 어필이 조화된 여성적인 롱 드레스는 긴축재정 속에서도 고고한 「베르사체」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밖에 블루/그린/그레이 실크 튤을 겹겹이 결친 레이어드 가운, 자유분방하게 수놓은 자수와 중국풍 모티브가 돋보이는 벨트 달린 골드 브로케이드 코트는 동양적인 디자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럭셔리 업계의 추세가 드러난 작품.
파리 오뜨꾸뛰르 주간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는 시점, 호텔에서 소박한 살롱쇼를 펼친 「베르사체」는 F/W 컬렉션 외에 S/S 시즌 역시 런어웨이 쇼를 개최하지 않을 예정이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