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래퍼들의 어패럴 라인 런칭 바람이 갈수록 거세다.
제이즈의 「로카웨어(Rocawear)」 P.대디의 「션존(Sean John)」 제니퍼로페즈의 「J.Lo」 등 어패럴 업계에 탄탄히 기반을 잡은 파워 브랜드의 뒤를 이어 에미넴, 비욘세, 이브 등이 이미 자체 라벨을 런칭했고 이제 50센트, 넬리 등 후발 주자까지 어패럴 라인 런칭 바람에 합류하면서 '인기 래퍼=어패럴 라인 런칭' 이라는 공식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고음을 자랑하는 정통파 가수 머라이어캐리는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액세서리/주얼리 라인 '오토매틱프린세스(Automatic Princess)' 런칭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얼굴 '있는' 디자이너?
래퍼들의 어패럴 브랜드 런칭은 어패럴업계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거 어패럴업계가 20대 중후반-중장년층 등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최근의 어패럴업계는 용돈을 버는 10대-20대 초반이 막강한 파워군단으로 자리잡았다. 재미있는 점은 이들 연령층이 음반업계의 황금알을 낳는 힙합을 즐겨듣는 연령층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 즉 힙합을 생활의 일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는 젊은층이 힙합 래퍼들이 입고 있는 의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면서 힙합 래퍼들은 일종의 ‘디자이너 브랜드’로 발전되게 되는 것이다. 단지 기존의 디자이너들이 브랜드 이미지 밑에 ‘묻혀’ 브랜드 뒤에 가려져 있는 것과 달리 힙합 래퍼들의 어패럴 라인은 곧 그들 자신의 모습으로 인식된다. 결국 힙합 래퍼 자체가 브랜드인 셈.
두 장의 멀티플래티넘 앨범을 발표하고 남성복 라인 「보칼(Vokal)」을 진행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의 힙합 스타 넬리(Nelly)는 최근 골반에 걸리는 섹시한 팬츠를 주축으로 한 여성 라인 「애플바톰스(Apple Bottoms)컬렉션」을 런칭하면서 본격적인 고객 몰이에 나섰다. 주타겟은 「베이피팻(Baby Phat)」과 「로카웨어(Rocawear)」 등 선구적인 힙합 라인의 고객층이라고.
이브(Eve) 역시 난해하고 섹시한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데님스커트와 깡똥한 탑으루 구성된 「페티시(Fetish)」 라인을 9월부터 본격 시판하며 「J.Lo」 라인과 격전에 돌입하는 등 힙합 래퍼들의 경쟁은 어패럴업계까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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