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Gap)」이 디자이너 제휴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다. 지난 몇 년간 산만한 유통망 정리, 베이직한 머천다이징 복귀, 타이트한 재정 경영을 통해 벼랑 끝에 몰렸던 위기를 탈출한 「갭」은 「갭」 단일 브랜드로 구성된 기존의 매장 시스템에 디자이너 제휴 브랜드를 추가, 신규 고객을 창출할 방안이다. 이는 디자이너 제휴 컬렉션을 통해 어패럴업계 내외에서 주목을 끌고 성공적 매출을 이뤄낸 하이스트리트 라벨 「H&M」의 사례에서 힌트를 얻은 듯하다. 물론 「갭」의 공식적 입장은 다양한 고객층에 맞는 ‘다양한 제품구색을 갖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심 몇 개월 동안 계속된 매출 슬럼프를 타개하는 데 디자이너 제휴 컬렉션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갭」은 이미 나이키의 「컨버스(Converse)」 슈즈를 「갭」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국제인권활동에 열심인 밴드 U2의 프론트맨 보노가 지원하는 프로젝트레드(Project Red)와 제휴, 아프리카에서 제작한 빈티지 티셔츠를 판매해 사회의식을 드러내는 등 ‘「갭」만의 「갭」’ 콘셉트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디자이너 제휴 컬렉션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 「H&M」이 칼 라거펠트→스텔라 맥카트니→빅터&롤프 등과 연이어 제휴하고 마돈나와 제휴한 트랙수트까지 선보이는 판국에 「갭」이 어떤 디자이너 카드로 매출 존재감을 드러낼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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