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힐피거」가 「칼라거펠트컬렉션」 생산을 중단한다.
럭셔리 브랜드 「샤넬」과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패스트 패션의 대명사 「H&M」과 한정본 컬렉션을 런칭해 매출 파워를 과시한 바 있는 라거펠트의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칼라거펠트」 라벨을 사들인 「토미힐피거」가 개인자산업체 ‘아팍스파트너즈(Apax Parteners)’에 매각되면서 내려진 것으로, 지난 봄 니만마커스백화점, 버그도프굿맨백화점에 입점하며 화려한 면모를 과시했던 「칼라거펠트컬렉션」은 올 가을부터 생산이 중단된다.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지난해 1월 2천750만달러에 그의 브랜드 네임을 매각한 후 미국을 기반으로 컨템퍼러리 스포츠웨어 생산을 계획해 왔는데, 아팍스파트너즈가 「토미힐피거」 라벨을 재구축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된다.
발표가 나오자 한 벌에 275달러짜리 진, 150달러짜리 티셔츠 등 칼 라거펠트의 감성이 담긴 아이템 반입에 몰두했던 업계에서는 올 봄·여름 가장 기대를 모았던 「칼라거펠트컬렉션」의 급작스런 생산중단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맨해튼에 사무실을 내고 「칼라거펠트컬렉션」의 개발과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해 온 관계자들은 뒤통수라도 맞은 모습들이다.
반면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이번 결정이 오히려 글로벌 마켓을 타겟으로 한 하이엔드 「라거펠트컬렉션」에 집중할 기회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 자존심을 지켜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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