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폴로랄프로렌」 매장에서는 모피 아이템을 찾을 수 없다.
모피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시해 온 대다수의 디자이너나 패션하우스들과 달리 최소의 아이템에만 모피를 사용해 온 랄프 로렌은 이번 겨울 시즌에는 아예 공식적으로 모피사용을 중지하겠다고 밝혀, 동물보호론자들의 끝없는 투쟁에 손을 들어주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랄프 로렌은 1980년대 중반 캘빈 클라인이 ‘反 모피사용’을 천명한 이후 오랜만에 PETA(동물의 인도적 처우를 원하는 사람들)의 모피반대운동에 힘을 실어준 디자이너가 되었다. 특히 이 같은 결정은 패션계의 모피사용이 잔혹한 동물 도살과 유통을 유발시킨다면서 패션계의 反 모피 동참을 요구해 온 PETA가 지난 3월부터 디자이너 랄프 로렌 측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행사해 온 결과였다.
PETA는 모피사용을 포기한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결정에, “동물보호운동에 있어서 기념비적 성공”이라고 밝히며 다른 패션 디자이너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PETA는 그동안 반 모피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돌체&가바나」 「베네통」 매장 앞에서 격렬한 시위와 함께 구매거부운동을 벌이면서 지난해 J. Crew 그룹의 모피중단선언을 유도했고, 이제 미국 패션계의 대부인 랄프 로렌까지 자기 편으로 만들면서 적어도 미국 내 패션업체에서의 영향력이 커질 듯하다.
한편 랄프 로렌은 反 모피사용을 천명한 기념으로, 모피가 사용된 1천200여 점의 여성 의류를 자선단체에 기증할 계획이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