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들의 ‘호텔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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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긍국적 목표

2006-06-09 오후 5:40:29

디자이너의 네임 밸류를 알아보는 척도는 호텔이다? 최근 디자이너들의 호텔 사업이 붐을 이루면서 호텔 사업이 디자이너들의 필수 과목이 되가는 분위기다. 사실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부티크를 꾸미는데 탁월한 실력을 보여 왔고 부티크가 체인화되어 가면서 그들의 공간 인테리어 실력도 나날이 발전해 온 터라 공간과 공간으로 이루어진 호텔은 어떤 면에서 그들에게 ‘공간이 확장되었을 뿐 고객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 일종의 호텔 부티크’와 마찬가지다. 그런 탓인지 「베르사체」 「아르마니」 「랄프로렌」 「크리스챤라크로와」 「칼라거펠트」 「베라왕」 등 디자이너들은 직접 호텔 사업에 뛰어들거나 홈퍼니싱·인테리어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호텔 사업에 뛰어들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동안 위기에 몰려있던 「베르사체」가 내년 두바이에 두 번 째 ‘팔라쪼베르사체(Palazzo Versace)’ 호텔을 오픈하고 「아르마니」 또한 두바이에 호텔 및 아파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랄프로렌」은 자마이카에 럭셔리한 ‘랄프로렌 라운드힐(Ralph Lauren Round Hill)’ 호텔·빌라를 운영하며 자메이카 공화국의 절대적 지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디자이너들이 럭셔리 호텔 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은 호텔이 그들의 디자인 감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자 수많은 고객(관광객)과 접촉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디자이너로 쌓아온 네임 밸류가 이미지를 중시하는 호텔 사업에 유리한 면이 많이 때문이다. 어패럴 고객이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이 될 수 있고 호텔을 찾은 관광객들이 신규 어패럴 고객으로 유입되는 상부상조적 효과도 호텔 사업에 기대되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들이 꼽는 호텔사업의 가장 큰 매력은 호텔 건축·실내 인테리어·홈퍼니싱·테이블 웨어 등 투숙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주도(!)할 수 있어, 긍극적으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을 꾀하는 디자이너에게 최적의 사업이라는 것이다. 베르사체-팔라쪼베르사체(Palazzo Versace):호주 골드코스트에 처음 문을 연 「베르사체」의 호텔 ‘팔라쪼베르사체’는 「베르사체」특유의 화려함을 최대한 살린 로마 제국풍 건축 및 인테리어 구성이 눈을 띤다. 205개의 호사스런 방과 개인 산책로가 곁들여진 72개의 콘도미니엄으로 구성된 이 호텔은 「베르사체」의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칼라거펠트-쉴로쉬호텔(School Hotel ):베를린에 위치한 쉴로스호텔-쉴로스는 독어로 ‘궁전’이라는 의미-은 화려함 보다는 실제 활동하는 공간에 중점을 준 현실적인 호텔로, 집을 떠난 사업가나 여행객들이 럭셔리하지만 여전히 ‘집’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원래 ‘팬위츠 궁(Panwitz Palace)'이었던 건물을 호텔로 개조한 곳으로 골프 코스와 스파가 완비되어 있다. 베를린 구룬밸트에 위치하고 있다. 크리스찬라크로와 -쁘띠물랑(HOTEL DU PETIT MOU LIN):클래식하기 보다는 감각적이고 젊은 느낌의 호텔로 디자이너 크리스찬 라크로와가 인테리어를 담당했다. 과거 베이커리였던 곳을 호텔로 개조한 것으로 쿠튀르 가운처럼 처리된 커튼과 드레이프, 깜찍한 리본과 크로스, 하트 모양으로 구성된 실내구조물들은 라끄로와(불어로 ‘십자가’라는 의미)의 손길을 대번에 느끼게 한다. 비대칭적인 커팅을 즐겨하는 그의 감각처럼 호텔도 비대칭적이고 모던한 느낌이 물씬하다. 라끄로와는 호텔이 상상력을 실험하는 일종의 ‘인형의 집’이라고 표현하면서 ‘쁘띠물랑’ 호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는데, 끝없는 은하수가 이어진 듯한 벽지에서 보듯 럭셔리한 멋을 자랑하는 기존의 호텔과는 철저히 차별된다. 파리 소재. 랄프로렌-라운드힐(Round Hill):절제되고 럭셔리한 랄프로렌의 컬렉션 분위기를 호텔로 옮긴 듯 세련된 맛이 물씬풍긴다. 핑크와 블루를 주조로 한 인테리어, 랄프로렌 홈켈럭션이 패셔너블하다. 오후 7시 이후에는 글래머러스한 이브닝웨너가 필수. 자메이카 몬테코베이에 위치. @페라가모-룽가르노호텔: 페라가모 패밀 리가 운영하는 호텔로 플로렌스에 이미 7개 호텔이 운영중이고 올 여름 로마에 8번째 호텔이 문을 열 예정이다. 네임밸류를 강조한 다른 디자이너 호텔과 달리 페라가모라는 브랜드와 호텔을 분리시켜 운영하는 독특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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