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한 코카인 흡입 장면이 신문에 실리면서 열띤 논쟁의 중심에 선 케이트 모스가 자기 편을 얻었다.
영국 경찰이 마약을 함께 흡입한 남자친구의 스튜디오를 급습하고 마약 공급책과 비밀 관계가 밝혀지면 사법처리까지 하겠다며 그녀를 몰아세우고 있는 가운데 케이트 모스의 입장을 공공연히 변호하는 유명 인사들이 늘고 있는 것.
마약 스캔들이 터지자 「H&M」은 스텔라 매카트니 한정본 컬렉션의 광고 모델로 케이트 모스를 쓰려던 계획을 철회하면서 케이트의 모델 생활에 불안을 일으켰지만 유명 패션잡지 《W》가 11월호의 표지 모델로 케이트 모스를 내세우고, 그녀의 입장을 옹호하는 칼럼까지 싣고 그녀의 편을 들고 나서면서 케이트 모스를 향한 동정표들이 늘어나고 있다. 《W》는 케이트 모스가 31세의 나이에도 끝없는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고뇌와 꿈이 뒤엉킨 특유의 표정(그녀의 묘한 표정을 만들어낸 근원이 마약인지, 또 다른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이라고 주장하면서 패션계는 케이트 모스에게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항변했다.
또한 끝없는 마약설에 시달리고(실제로 치료받기도 했던) 있는 나오미 켐벨과 최근 인권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샤론 스톤,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고 있지만 뛰어난 노래를 선사해 온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 또한 스트레스로 피를 말리는 연예계의 특성을 논하면서 케이트 모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케이트 모스가 잘못을 인정하고 약물치료를 받기 위해 요양소에 들어간 만큼 그녀의 커리어를 더 이상 벼랑에 몰고 가서는 안 되며, 케이트 모스는 영원한 패션 아이콘이라는 이들의 열변을 듣다보면 마치 아무런 죄도 없는 그녀가 언론의 희생양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정녕 케이트 모스의 패션 아이콘적 이미지가 가치 있어서인지, 마약중독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인지 패션 피플의 태도가 아리송하다.
예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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