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하우스의 ‘젊은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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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럭셔리 하우스, 젊은 디자이너 영입 활발…반응도 호의적

2006-01-24 오전 10:41:59

젊고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파리 컬렉션을 사로잡았다. 칼 라거펠트, 발렌티노 등 관록있는 노장 디자이너들이 세월을 넘나드는 화려한 패션 스피릿을 전파하는 가운데 올리비에 테스켄스, 리카르도 티시, 아이바나 옴자크 등 20∼30대 초반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파리 컬렉션에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보헤미안처럼 세계를 여행하다 패션하우스 「로샤스」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지휘하게 된 올리비에 테스켄스는 에드워드 왕조 풍 드레스를 선보여 격찬을 받았고, 마이클 코어스가 떠난 「셀린」에 영입된 크루아티아 출신의 디자이너 아이바나 옴자크는 그녀가 지휘한 첫 번째 컬렉션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한 리카르도 티시에게 패션가의 관심이 쏠리는 등 바야흐로 패션하우스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뛰어난 감성을 지닌 젊은 피를 수혈, 신선하고 비비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몰두한 느낌이다. 이들 중에서 2003년 「로샤스」의 디자인 책임자로 등장한 올리비에 테스켄스는 클래식한 테일러드 전통을 모던하게 재해석, 기네스 펠트로, 니콜 키드맨 등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로샤스를 변모시켰는데, 특히 감각적인 허리와 히프선에 테스켄스의 매력이 잘 녹아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 그는 에드워드 왕조 시대를 연상시키는 피시테일이 달린 롱 드레스와 인상파 화가 끌로드 모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다크 그린과 블루워터 백합 프린트가 녹아 있는 스커트와 드레스를 선보였는데 시적인 정서와 영혼을 건드리는 감성이 살아 있는, 울림 있는 작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스켄스 스스로도 자신의 컬렉션에 대해 모든 디자인이 ‘본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 사물을 자신의 감성의 눈으로 파악한 인상파 화가들과 깊은 공통점을 보였다. 한편 줄리앙 맥도널드의 뒤를 이어 「지방시」의 디자인을 책임지게 된 리카르도 티시는 샤이니한 무대에 장치된 하얀 지구본 주변에 화이트 오버더니 스커트, 트렌스패런트 블라우스, 하이컬러 재킷, 동그란 오버사이즈 포켓이 달린 슬리브리스 타이트 트레스를 입은 모델들을 등장시켜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 눈길을 끌었는데, 화이트를 주조로 한 컬렉션에 대해 일부에서는 ‘어떤 스타일의 여성을 타겟으로 한 것인지’ 모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지나치게 몸을 옥죄는 스커트와 드레스가 여성의 몸매를 긍정적으로 강조하는 대신, ‘구속한다’는 느낌을 주었다는 평. 그렇지만 지방시에 새로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을듯 하다. 엠마누엘 웅가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빈센트 달 또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한 후 두 번째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빅 러플이 달린 볼레로 재킷과 타잇 스커트, 러플 스커트와 스트레이트 베스트가 로맨틱한 페미니티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통의 패션하우스에 진군한 젊은 디자이너들, 그들이 패션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크다.

예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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