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마리 브라보, ‘버버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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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6 오후 1:17:53

내년 7월 「버버리」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로즈 마리 브라보의 입장을 감안하면 그녀의 공식적인 퇴임 시점은 내년 7월, 혹은 이보다 앞당겨진 내년 초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브라보는 2002년 「버버리」의 부분 주식 상장시 합의된 대로 보너스를 포함해 250만 주의 「버버리」 주식을 받게 된다.



그녀는 누구인가?
로즈 마리 브라보는 삭스피브스애비뉴백화점의 소유주 삭스(Saks)의 회장, 메이시백화점의 바이어로 유통 및 경영 수업을 받았고 1997년 이미지 변화가 간절했던 「버버리」의 CEO로 취임, 미국 유통가에서 닦은 경험을 「버버리」 재건에 쏟았다.
패션이 이미지 사업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그녀는 먼저 세계적인 모델 케이트 모스와 스텔라 테넌트는 물론 마돈나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인사를 모델로 등장시킨 매력적인 광고를 통해 ‘트렌디하고 젊은 이미지’로 「버버리」의 이미지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클래식한 디자인과 대중적인 감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를 영입, 전통적인 「버버리」 플레이드에 다양한 컬러와 감각을 가미해 트렌디한 젊은 층도 즐겨 찾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변신시켰다.
그 어디보다 활발하고, 엔터테인먼트와 패션의 밀접한 관계가 돋보이는 美 패션가에서 잔뼈가 굵은 그녀답게 유명 모델과 트렌디한 할리우드 인사를 동원한 광고 캠페인과 패션쇼, 매장 리노베이션,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면서 기운없던 「버버리」는 젊은 피를 수혈받게 되었고 인기 있는 럭셔리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그 결과 2005년 3월 기준으로 「버버리」의 수익은 로즈 마리 브라보 취임 전보다 4배나 증가한 1억4천600만파운드를 기록했고, 그녀가 취임할 당시에 2억파운드에 불과했던 「버버리」의 시장가는 현재 19억7천만파운드를 상회한다. 특히 럭셔리업계가 불경기로 매출 부진에 시달릴 때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로즈 마리 브라보 체제에서 「버버리」의 성장 기반이 다져졌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할리우드 유명인들과 일반 소비자들이 「버버리」를 더욱더 친근하고 사랑스런 브랜드로 인식하게 된 것이 큰 공일 것이다.
또한 베이징 등 상대적으로 덜 개척된 시장에 신규 유통망을 구축, 유통망 확대전을 펼쳤으며 「버버리」 액세서리 사업을 통해 젊은 고객들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할 계기를 마련하고 추가 수익도 거둬내는 솜씨를 보여, 삭스에서 싹을 틔운 시장을 읽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기에 경영과 디자인을 서로 대립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밀어주고 의논하는 파트너로 인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토퍼 베일리와 끊임없는 의견 교류를 통해 경영과 디자인이 서로 한 곳을 바라보는 긴밀한 팀관계를 구축시킨 열린 마음이 로즈 마리 브라보―뉴 「버버리」의 성공 비결이었다.


「버버리」와 완전 결별은 아닌 듯…
이처럼 능력이 입증된 그녀가 「버버리」를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계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GUS의 CEO이자 「버버리」 회장인 존피스와 브라보는 그녀의 후임자를 찾는 작업을 공동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브라보의 퇴임설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브라보가 「버버리」 회생의 결정적 인물이고 그녀와의 결별이 가져올 잡음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버리」는 브라보를 종신 사장이나 명예이사로 임명, 어떤 식으로든 그녀의 역량을 활용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GUS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 66%를 공식 매각하는 대신, GUS의 기존 대주주들에게는 「버버리」 주식을 배당하는 형식으로 대주주 관계를 정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GUS가 공식적인 대주주 자리를 떠나더라도 GUS의 주주들이 「버버리」의 주주가 되기 때문에 GUS와 「버버리」는 이혼은 해도 자식 때문에 사이가 좋은(?) 헤어진 부부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새로운 CEO, 안젤라 아렌하츠!
지난 몇 주 동안 온갖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마침내 「버버리」가 예상을 뒤엎고 리즈클레이본(Liz Claiborne)에서 부사장 안젤라 아렌하츠를 로즈 마리 브라보의 후임자로 결정했다는 급보가 나왔다. 가장 유력한 인물로 거론되어 온 브라이언 블레익이 가정 문제를

예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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