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체, 주식시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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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효과… 매출 호조로 재기 희망

2006-05-20 오후 1:44:46

지속적인 매출부진과 유동자본 압박에 시달리며 타이트한 재정 집행, 중앙집권적 브랜드 관리,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한 리스트럭처링 작업을 시행해 온 「베르사체」가 주식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니 베르사체 사망 이후 통치권을 잡은 여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지나치게 할리우드 의존적인 스타 마케팅과 화려하고 야한 옷을 내놓으면서, 급격한 매출 급감을 겪고 있는 「베르사체」는 약물중독을 치료한 후 브랜드 재건에 나선 도나텔라가 가문 소유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운영 비용 절감 및 불필요한 마케팅과 패션쇼 비용을 줄이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2004년 9천420만 파운드에 달하던 적자를 지난해 550만파운드로 줄였다. 여기에 맨해튼 등지의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3천720만파운드 상당의 유동자본을 확보하는 등 자본 숨통이 조금 트이면서 빠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까지는 긍정적인 운영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사정이 나아졌다. 이 같은 희망적 신호는 「베르사체」가 진행해 온 시그너처 라벨 및 럭셔리 아이템에 집중한 타겟 지향적 경영방식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지사를 재편성하고 뉴욕거점 매장이 변제되면서 「베르사체」의 올 1/4분기 미국 내 매출은 28% 상승했고, 지난해 액세서리 매출 또한 4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수익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힘입은 「베르사체」는 추가 효과를 노리기 위해 LA 매장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퓨전 라인 「베르수스(Versus)」를 「베르사체」 라벨과 분리된 독립적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매출이 서서히 살아나자 「베르사체」는 유동자본 확보에 유리한 주식 상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내부적으로 이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베르사체」의 주식 분포도를 살펴보면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베르사체」 전체 지분 20%를, 그녀의 딸 알레그라가 50%, 남동생 산토 베르사체가 30%를 갖고 있어 이들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베르사체」의 주식 상장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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