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냐, 순풍에 돛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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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3 오전 9:08:44

럭셔리 맨즈웨어 「제냐」가 순풍에 돛을 단 듯 승승장구하고 있다. 럭셔리업체들이 몰려가고 있는 중국에서 가장 럭셔리한 남성복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며 성공적인 시장개척을 이뤄낸 「제냐」는 순조로운 글로벌 마켓 확장과 탄탄한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질주하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들이 으레 그러하듯 가족경영체제로 움직이는 「제냐(Zegna)」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대비 18.4% 증가한 6천300만달러로 「제냐」의 대명사인 남성복 디비전은 물론 새로 런칭한 액세서리와 아이웨어, 향수 부문의 활약이 돋보였다. 또한 적극적인 브랜드 성장 지원, 생산라인 및 디자인 모던화, 적극적인 세계화 작업이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2010년이면 순익이 10억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화 전략, 수익구조 탄탄
이 같은 성공의 근본은 현 공동 CEO인 에르메네질도제냐와 파울로제냐가 할아버지대부터 지켜온 끈끈한 가족애와 비전, 그리고 가족경영체제가 빠지기 쉬운 비전문성을 지속적인 시장 파악을 통해 조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냐」는 고급 패브릭 제조업체로 어패럴업계에 등장했지만 패브릭보다는 의류가 더 높은 상업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파악, 패브릭 생산을 줄이는 대신 어패럴업체로 변신해 브랜드 확장을 진행하는 등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인 사업 마인드를 보였다.


이처럼 시장 읽기에 부지런한 「제냐」는 이제 「구찌」와 결별한 뒤에도 여전히 네임 밸류가 높은 톰 포드와 라이선스를 맺고 올 9월 뉴욕에서 「톰포드」 맨즈웨어를 런칭하기로 결정, 기존의 라인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럭셔리 브랜드 가지뻗기에 나섰다. 섹시하고 관능적인 여성미와 「구찌」 특유의 럭셔리한 감성을 뒤섞으며 여성복 부문의 골든 보이로 자리했던 톰 포드가 「구찌」와 결별한 뒤 본격적인 어패럴 사업으로 여성복이 아닌 남성복을 선택한 것도 「제냐」의 글로벌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1990년대 초반 지쳐 있던 「구찌」에 젊은 피를 수혈하며 막강한 파워 브랜드로 재건시킨 「구찌」의 전 CEO 도미니크 드 솔레가 「톰포드」 남성복 라인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만큼 럭셔리업계의 흐름에 능한 그의 노하우가 「제냐」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톰 포드와 남성복 런칭
그렇다면 「톰포드」 남성 컬렉션이 「제냐」의 사업에서 갖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제냐」가 톰 포드를 끌어들인 것은 기존의 「제냐」 컬렉션과 차별화된 럭셔리 컬렉션을 진행하려는 야심의 발로라는 분석이다. 즉, 「구찌」와 결별한 뒤에도 여전히 고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타성을 갖고 있는 톰 포드의 마케팅적 효과와 그의 크리에이티비티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제성과 가능성’을 충분히 구비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톰 포드 또한 믿었던 「구찌」에서 밀려난 이후 진정한 의미의 디자이너, 혹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어서 남성복 부문에서 오랜 전통과 네임 밸류를 자랑하는 「제냐」와의 제휴는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할 때 겪을 수 있는 위험부담은 줄여주고, 자본과 생산 노하우라는 이점은 얻으면서 마음껏 크리에이티비티를 발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기존에 그의 명성을 이뤄냈던 여성복이 아닌 남성복이라는 점에서 예상을 깨는 그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찌」 시절, 절묘한 마케팅과 섹스어필한 광고로 스포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그의 동물적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속사정이야 어떻든 톰 포드와 「제냐」의 제휴는 결국 브랜드 확장을 꾀하는 「제냐」와 화려한 컴백을 준비해 온 톰 포드 양쪽이 상호보완적 입장에 서 있기 때문이다.


패밀리 비즈니스의 전형, 「제냐」
1910년 이탈리아 트리베로에서 에르메네질도제냐에 의해 시작된 「제냐」는 고품질의 울 수트 남성복으로 명성을 얻으며 이탈리아 남성복 시장에서 자리를 굳혔다. 이 후 1938년 미국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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