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션 시대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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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1 오전 10:16:41

이제 패션은 더 이상 패션 그 자체 영역에 머무르지 않는다. 최근 사회적 의식, 환경에 대한 책임감과 결부되면서 친환경 패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친환경 패션’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크게 환경적 피해를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된 패브릭을 사용하는 ‘오가닉 패션(Organic fashion)’과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막아 환경 피해를 줄이는 ‘리사이클 패션(Recycled fashion)’으로 나눌 수 있다.


오가닉 패션은 단순히 천연섬유를 사용하자는 것이 아니다. 코튼 같은 천연 패브릭 원료를 재배할 때 토양과 수질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재배방식을 선택하고, 불필요한 염색이나 인공적 가공을 막아 2차적인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더불어 섬유 재배 및 재배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인간적인 대우(건강 및 보수)를 배려하는 과정이 중시되는 것으로, 가공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적은 일부 합성섬유도 오가닉 패션에 포함된다. 즉, 재배 및 패브릭 가공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작업인들에게 경제적·신체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해주는 친환경·친인간 패션인 셈이다.

반면 리사이클 패션은 해마다 쌓여가는 버려지는 옷들로 인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막자는 취지에서 발생된 것이다. 즉, 이미 생산되었다 버려진 옷(패브릭)을 재활용해 새로운 패션으로 순환시키자는 패션운동이다. 의식 있다고 자부하는 할리우드 패셔니스타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이미테이션오브크라이스트(Imitation of Christ)」가 대표적인 패션업체다. 한국에서는 환경운동가 대니서로 유명세를 더한 곳이지만 할리우드의 젊은 스타들이 각종 잡지나 모임에 「이미테이션오브크라이스트」 의상을 입고 등장하고 환경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성 홍보를 펼치면서 친환경 패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소비가 미덕? 이제는 옛말
이처럼 친환경 패션이 당당한 화두로 등장했다는 것만 해도 단순히 소비가 미덕이라는 인식 아래 소비를 만들어내는 데만 치중했던 어패럴업계의 의식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이제 패션은 환경과 함께 가야 하는 동반자가 된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요즘 패션계가 그러하듯 패션계 내부의 ‘친환경적’ 자정 노력보다 실레브러티들의 말 한 마디가 더 큰 대중 홍보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제3세계에 대한 깊은 관심과 환경을 드러내며 거의 정치적 행보에 몰두하고 있는 그룹 U2의 리더 보노가 친환경적 패션에 관심을 드러내며 런칭한 어패럴 라인 「이듄(Edun)」이 대표적인 경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기농으로 생산한 코튼을 소재로 스왯샵이 아닌 정당한 대우와 작업환경을 제공한 가내수공업적 작업장에서 제작된 어패럴임을 강조한 「이듄」은 누드(Nude)라는 단어를 뒤집은 것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속내를 이름부터 드러낸 라벨이다. 보노가 친환경 어패럴 사업에 뛰어든 이후 패션가와 엔터테인먼트업계는 요란스럽게 보노의 행적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친환경 패션은 실레브러티 사이에서 유행병처럼 의미를 더하며 친환경 패션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패션 종사자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씁쓸할지 모르지만 보노의 참여 이후 친환경 패션은 ‘의식 있고 패셔너블한’ 패션의 일부로 재조명받으면서 일찌감치 친환경 패션을 시도해 온 디자이너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친환경 패션의 보고, 영국
리사이클한 패브릭에 기계적 염색이 아닌 핸드 다잉 기법으로 의류를 염색해 제품을 생산해 온 영국 디자이너 레베카 얼리는 대중들과 패션계 모두 친환경 패션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2006 올해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환경 패션 원년이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오가닉 패션과 리사이클 패션은 그 속성상 수공예적 솜씨와 결합하게 마련인지라 영국의 친환경 패션의 발전을 가져온 인물인 레베카 얼리는 영국의 컨템퍼러리 수공예 및 아트를 소개, 전시, 판매, 홍보하는 단체 ‘크래프트 카운설(Craft Council)’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다이내믹한 열정과 디자인을 리사이클 패션에 더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나 인도, 남아메리카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의 패브릭 업자들과 공정한 트레이드를 통해 패브릭을 구입하고 불필요한 연료 및 공기 오염을 막기 위해 30도의 워싱 온도를 유지하고, 리사이클을 쉽게 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등 체계적인 친환경적 패션을 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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