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윤리성 논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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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끼리 서로 감시하고 도청

2006-04-15 오전 11:36:23

칼 라거펠트, 스텔라 맥카트니 등 하이엔드 디자이너와 손잡고 한정본 라인을 런칭, 하이엔드와 하이스트리트의 만남을 멋지게 실현시킨 「H&M」이 윤리성 논란에 부딪쳤다. 패스트 패션의 대명사로 ‘급속도의 신제품 순환율+발빠른 트렌디 아이템=매출 탄탄’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며 여타 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콧대 높은 디자이너와 제휴라는 전대 미문의 신천지를 개척하며 매출을 일궈냈지만 정작 직원들의 동향을 감시하고 내부 전화나 대화 도청까지 당하는 비윤리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 최근 독일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칭 「H&M」 직원은 전 세계 22개국에 5만 명의 직원을 갖고 있는 「H&M」이 일부 직원을 타 직원들을 감시하는 스파이로 정하고,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사무실 내 대화와 전화통화를 매일매일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4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독일 최대의 노조 베르디(Verdi)는 「H&M」이 근로자의 권리를 조직적으로 훼손하고 있다면서 「H&M」 경영진의 자성을 촉구했고, 특히 직원이 다른 직원을 감시하도록 종용하는 비이성적 행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처럼 윤리성 논란이 일어나자 「H&M」은 재빨리 해당 독일 TV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영국 「H&M」 근로자의 프로필과 일치하는 직원은 없으며, 스파이나 도청 따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는데, 유럽시장 확장전에 진력하고 있는 이 시점에 불미스런 사건이 터진 것에 내심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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