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양, 고고한 작품인 양 수십 년 동안 ‘그들만의 리그’를 구성해 왔던 럭셔리업계에 ‘수익’이란 개념을 본격 주입시킨 럭셔리 제국, LVMH의 2005년 수익이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이재에 밝은 CEO 베르나르 아놀트의 실력을 다시금 과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애널리스트들의 당초 예상을 넘는 것으로 LVMH의 총아, 「루이비통」이 글로벌 마켓에서 대활약을 벌이고, 특히 중국시장 매출이 두 자리 숫자로 상승, 젊은 「루이비통」을 만들어낸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새롭게 선보인 ‘데님 컬렉션’이 높은 호응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여기에 전체 수익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패션 & 레더 제품 부분의 수익이 12% 상승하고, 「루이비통」의 선글래스 라인 런칭이 추가 매출을 창조했을 뿐 아니라 고전을 면치 못했던 「펜디」수익 상황이 현저히 개선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밖에 「마크제이콥스」 「푸치」 등의 브랜드 매출 활약도 그룹 수익 증대에 큰 몫을 했다.
패션과 가죽 제품 디비전 외에도 향수와 코스메틱 부문의 수익이 15% 증가했으며, 「크리스찬디올」 향수는 시장 지분을 꾸준히 넓히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색조 화장품의 명가, 「겔랑」도 옹골찬 수익을 거둬냈다. 여기에 이노베이션과 디자인 개발을 통해 매력을 더한 시계와 주얼리 디비전도 5배나 수익이 증가되어 LVMH 그룹의 수익곡선은 문자 그대로 핑크 빛인 셈이다.
LVMH는 2005년의 대활약을 기반으로 올해에는 파워 브랜드에 대한 집중 투자 및 지원을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경제적인 경영을 통해 운영수익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내실 있는 경영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LVMH는 「루이비통」의 매니징 디렉터로 활약해 온 세르제 브륀스윅을 「셀린」의 새로운 CEO로 승진시켜 「셀린」에 신선한 새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세포라 유럽에서 근무하던 브륀스윅은 1995년 「루이비통」에 합류한 뒤 345개의 매장과 창고를 관리한 유통 전문가로서 61년 전통에 다소 지친 감이 없지 않은 「셀린」에 좀더 생동감 있고 신선한 이미지를 더할 책임을 맡게 되었다. 현재 「셀린」은 전 세계 110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플로렌스, 이탈리아, 도쿄 등지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세력 확장을 펼치는 중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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