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재기 희망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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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또다시 급락… H&M에 뒤진 MD 원인

2006-02-04 오전 11:33:00

희미한 재기의 희망을 잡았던 「갭(Gap)」이 매출이 또다시 급락했다. 디즈니 출신의 CEO 폴 프 레슬러가 지휘봉를 잡고 베이직 중심의 머천다이징 구축, 산만한 유통망 정비, 중앙집권적 경영 시스템을 정비하며 재기를 노렸던 「갭」은 3사분기 매출 20% 하락이라는 결과 앞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북미의 「갭」 동일 매장 매출이 4% ,「바나나리퍼블릭」은 7%, 인터네셔널 마켓의 매출은 10% 하락했고 「올드네이비」 매출만이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결과적으로 북미는 물론 인터내셔널 마켓에서도 「갭」의 어필력이 퇴보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 같은 결과는 「갭」의 머천다이징이 여전히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지 못했다는 증거로 무섭게 시장을 장악하는 「자라」나 「H&M」 등과의 경쟁에서 뒤쳐지는 이유가 안일한 머천다이징 구성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뒷받침한다. 「갭」의 3사분기 수익은 2억1천200만달러로 하락했고 이를 주가로 확인하면 한 주당 24센트 하락한 셈. 「갭」은 이 같은 결과에 당황하면서도 제품 순환 속도를 단축하고 시즌별, 트렌드별 아이템을 한정량 생산-유통하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모델을 도입, 가격 하락과 불필요한 재고를 막고 매장 새단장 및 효과적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객을 매장에 끌어들이는 작업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갭」의 절대 절명의 문제가 ‘단조로운 머천다이징’임을 수차례 지적하면서 매장 단장에 돈을 쏟아 붓는 것보다 철저한 고객 분석을 통해, 매력적인 디자인을 선정하는 디자인팀 개혁이 급선무라고 꼬집고 있다. 다시 말해 「갭」이 단순히 왕년의 ‘베이직’ 아이템으로 회귀하면 고객이 찾아 올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던져야 한다는 것. 세월따라 변해버린 고객의 심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결국 의 가장 큰 문제인 셈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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