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를 풍미했던 컴뱃 패션, 호보 스타일은 갔다. 2004 춘하 시즌 어패럴 시장은 온통 여성적이고 소녀적인 감성이 넘쳐난다. 깜찍하고 사랑스런 프릴과 레이스, 리본과 보타이, 핀턱과 플리팅, 트레일링 스카프, 1980년대 옵아트(opt-art) 풍 프린트와 배트윙 슬리브, 반짝이 장식,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의상에서 나온 듯한 드랍웨이스트·새쉬, 글래머러스한 1940, 1950년대 풍 홀터넥, 풀스커트, 페티코트 등 2004 춘하 시즌 어패럴 마켓은 소녀부터 관능적인 여인의 모습까지 여성미를 최대한 강조하는 분위기다.
프릴과 레이스, 캐미솔과 ‘개츠비 룩’
「크리스챤디올」은 일찌감치 관능적인 여성미의 대명사 마를린느 디트리히리를 재창조한 스타일을 선보였고, 「빅터앤롤프(Viktor & Rolf)」는 할리우드 풍 글램을 테마로 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여성의 관능미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런 만큼 올 시즌 여성들은 그 어느 때보다 허리를 조이는 재킷과 스커트, 걸을 때마다 다리의 선을 드러내는 슬립 드레스와 등과 앞, 뒤가 깊이 파인 블라우스, 란제리를 연상시키는 탑과 캐미솔 등 몸매의 곡선을 강조하는 아이템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한편 겨울 시즌부터 시작된 프린트와 패턴의 향연은 2004 춘하 시즌에 더욱 다양화될 전망이다. 대담한 플로럴 프린트, 나비 모티프, 서정적인 거리의 화가 풍 스케치, 우편엽서 풍 도안, 비(rain), 폴카도트, 노티컬·아즈텍 스트라이프, 기하학적 패턴, 옵아트 등 말 그대로 화려한 프린트·패턴의 잔치라 할 만하다. 색상 역시 무지갯빛 다채로운 색깔이 파워를 굳힌 가운데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 역시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진 컬러 폭을 자랑한다. 또한 스웨터부터 블라우스, 액세서리, 슬링백 슈즈, 핸드백까지 사랑스런 리본 디테일이 돋보인다. 액세서리 부문에서는 실버보다 골드 컬러가 우세.
2004 S/S 필수품
·파스텔 색조의 트렌치 코트(어깨만 살짝 덮는 「버버리」 마이크로미니 케이프)
·랩드레스
·케이프, 카디건, 볼레로, 숄
·크랍드 팬츠, 풀 스커트, 스윗트 수트 등 여성적인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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