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제국의 끝없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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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5 오후 4:09:07

시크하고 모던한 수트로 할리우드 배우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거침없는 행보가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71세라는 나이에도 정정함을 자랑하는 디자이너 아르마니는 신흥 마켓 러시아와 중국, 동아시아 시장을 직접 돌면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와 매장 확대전을 지휘하고, 홈퍼니싱, 화장품 부문에 진출해 단기간에 폭넓은 매출 상승세를 이뤘을 뿐 아니라 호텔 사업까지 발을 뻗치면서 가히 제국을 이루기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특히 듀바이에 들어설 아르마니 호텔은 그 위치가 중동 시장의 진입로이자,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의미가 깊다. 먼저 아르마니 호텔은 두바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개발벤처 ‘에마르(Emaar)’가 건설하고 있는 ‘버르즈드바이(Burj Dubai) 타워’에 들어서게 되는데, 두바이로 대표되는 중동에는 풍부한 재력과 인프라로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관광지다. 또한 디자이너 라벨이 치열한 매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3년간 지지부진한 신장세를 보인 럭셔리 그룹들과 디자이너들은 돈 많은 여행객을 타겟으로, 매출 구축 파급 효과가 높은 호텔 사업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중동지역을 찾는 국제 관광객들의 숫자는 7억6천만 명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이들 중 다수가 재력이 풍부한 사람들이어서 중동이 디자이너( 및 럭셔리 브랜드)들의 황금의 땅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들이 호텔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아르마니가 두바이에 제일 먼저 호텔을 오픈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정답은 명쾌하다. 고급 관광객들이 찾는 호텔은 디자이너와 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효과적인 수단일 뿐 아니라 매출 구축의 통로로 잠재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디자이너(브랜드)들이 긍극적으로 단순한 어패럴 브랜드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발전을 꾀하고 있어 이 모든 것이 집합된 호텔이 그 가능성을 시험하고 전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생활 속의 광고 무대’가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불가리, 페라가모, 베르사체는 이미 자체 호텔을 운영하며 고급스러운 호텔 사업과 브랜드 이미지 홍보 등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으며 알베르타 페레티, 크리스찬 라크로와, 베라 왕 등의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디자인 크리에이티비티를 살린 호텔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하면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의 업그레이드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에 심해진 디자이너 호텔 사업에 뛰어든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모던하고 심플한 시크함으로 대변되는 자신의 디자인 세계를 호텔 사업에 그대로 옮겨 우아함과 구조감를 강조한 분위기로 그 만의 전설을 쓸 예정이라고 한다. 아르마니 호텔이 들어서는 건물인 ‘버르즈두바이 타워’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아랍에미레이트의 상징적 표상으로 지난 2년간 자산가치만 3배로 상승,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곳이기도 하다. 이런 건물에 아르마니 호텔이 들어선다는 것은 그만큼 아르마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해 밀라노에 마리옷인터네셔널 호텔을 오픈하며 호텔 사업에 뛰어든 불가리는 발리에 두 번째 호텔을 오픈할 계획을 밝혔다. 2000년 호주에 첫 번째 호텔을 오픈했던 베르사체는 아르마니 호텔이 들어서는 두바이 지역에 또 다른 호텔 준공 계획을 세워놓아 아르마니 호텔과의 본격적인 대결이 예상된다. 에마르는 앞으로 10년동안 아르마니와 제휴한 럭셔리 호텔 7곳과 리조트 3곳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어서 패션계의 아르마니 파워가 호텔 관광 부문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패션업체들이 호텔 사업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앞서 호텔 사업에 뛰어든 불가리 호텔과 베르사체 호텔만 해도 패션 라벨로서의 유명세가 호텔의 실질 경영 및 매출에 어떤 효과를 주었는지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어 수치를 중시하는 일부 투자자들은 ‘패션 브랜드와 호텔 사업=윈윈전략’이라는 공식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중동 시장, 럭셔리의 신천지 당장의 평가는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지만 호텔 사업이 타 부문의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만은 사실인 듯 하다. 현재 25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아르마니의 홈퍼니싱라인인 ‘아르마니카사’는 호텔 사업이 발표된 후 매출이 늘면서 추후 2년 동안 5개 매장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이중 2∼3개를 중동지역에 배정할 계획이어서 중동 시장에 거는 아르마니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인스토어 형태의 부티크를 기존의 70개에서 100개로 늘려 호텔 사업과 함께 수요 급증이 기대되는 ‘아르마니카사’를 위한 유통망 확보에 부산한 모습이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 운영되는 ‘아르마니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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