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들의 유니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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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앙 맥도날드, 브리티시항공 승무원 유니폼 디자인

2006-03-13 오후 6:24:45

비행기 승무원들의 유니폼 업계에 디자이너 바람이 거세다. 디자이너 이브생로랑이 일찍이 호주 ‘콴타스(Quntas)’ 항공의 유니폼을 제작한 바 있고 캘빈 클라인은 ‘스칸디나비안항공(Scandinavian Airlines)’의 유니폼을, 핸드백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는 ‘델타항공사’의 (Delta Air Lines)의 단거리 전문 라인 ‘송(Song)’의 유니폼을 제작하며 스타일리쉬한 감각을 뽐내고 있다. 타이트하고 대담한 이브닝 드레스로 유명한 디자이너 줄리앙 맥도널드는 최근 브리티시항공사(British Airways)와 손잡고 세련되고 우아한 50년대 복고풍 유니폼을 선보여 승무원들의 스타일 감각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런데 복고풍 글래머 감성을 유니폼에 접목시켜 ‘유니폼도 럭셔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줄리앙 맥도널드가 브티리시 항공사의 기존 유니폼을 ‘그럴 수 없이 촌스러운 최악의 유니폼’이라고 비평하면서 1992년 현재 유니폼을 제작했던 디자이너 폴코스텔로와 불편한 관계에 놓였다. 폴 코스텔로가 줄리앙 맥도널드의 비판을 듣고 ‘테일러링 감각이라고는 없는 줄리앙 맥도널드는 인형 옷 같은 이브닝 드레스나 계속 만들라’고 맞받아치고 나선 것. 코스텔로는 몸을 조이는 맥도날드의 유니폼은 체구가 큰 여승무원들의 움직임 폭을 좁히고 불필요한 체형 강조만 할 뿐 이라며 과도한 디자인 허세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줄리앙 맥도널드 관계자는 ‘본 뜻이 잘못 전달되었다’고 한 발 물러서면서도 80년대나 입을법한 플리트 풀 스커트 유니폼은 시대에 한 참 뒤떨어진 스타일이라고 꼬집는 걸 잊지 않았다. 또한 브리티시항공이 유니폼 변형을 시도할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느냐고 뼈있는 한 마디. 브리티시항공사는 1970년대부터 영국 디자이너 하이에이미스, 롤란드 클라인, 폴 코스텔로 등의 디자이너와 손잡고 유니폼을 제작해왔지만 클래식한 스타일을 선보였던 이들과 달리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줄리앙 맥도널드와의 제휴는 의외의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업계에서는 적자재정으로 인력감축, 긴축재정에 접어든 브리티시항공사가 고객을 유인하는 방안으로 하나로 인기 디자이너와 제휴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카일리 미녹, 니콜 키드만 등을 팬으로 확보하고 있는 줄리앙 맥도널드는 몸매를 과감히 드러내는 섹시하고 타이트한 드레스로 유명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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