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의 ‘마크 일병 氣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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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앞두고 마크 제이콥스 잡기 고심

2006-03-14 오전 10:00:51

경영진과 디자이너 파워 중 어느 쪽이 더 셀까?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브랜드=디자이너’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탄탄한 매출을 구축하고 있는 파워 디자이너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절대경영권을 부르짖으며 수익 위주의 중앙집권적 체제를 도입, 디자이너들을 매출 구축을 위한 부속품 취급했던 LVMH가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달래기에 나선 것 또한 톰 포드와 결별을 선택한 뒤 투자단과 소비자 모두의 우려를 사고 있는 구찌 그룹의 혼돈을 지켜보면서 디자이너 파워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디자인 창의성을 제한하고 충분한 투자를 지원하지 않은 채 간섭만 한다는 이유로 마이클 코어스, 줄리앙 맥도날드와 줄줄이 결별하고 ‘루이비통’을 젊고 쉬크한 브랜드로 변신시킨 골든 보이 마크 제이콥스까지 LVMH의 처사에 공개 비난을 퍼붓기 시작하자 재계약을 앞둔 LVMH는 서둘러 진화작업에 나섰다. LVMH는 그간 소홀히 대했던 ‘마크제이콥스’ 라벨에 대한 적극 투자 지원과 마크 제이콥스와 사업 파트너인 로버트 더피에 대한 처우 개선을 약속하는 등 결별설을 흘리고 있는 마크 제이콥스를 잡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그간 LVMH의 독재적 경영과 문어발식 확장전에 피해를 입어온 디자이너들과 업체들은 재계약이 성립되면 LVMH가 다시 독재적 관행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마크 제이콥스가 좀더 높은 강도로 ‘튕기기 작전’을 펼칠 것을 독려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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