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니멀리즘의 대명사 「질샌더」가 마침내 매각된다.
「질샌더」 매각설은 인수합병 바람에 심취했던 프라다가 유동자본 압박에 시달리면서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급작스럽게 발표된 매각 합의는 사못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질샌더」를 인수한 업체는 브랜드 상품 및 유통 전문 자산기업 ‘체인지캐피털파트너즈(Change Capital Partners)’로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나 매각가는 밝혀지지 않았다.
프라다 그룹은 「프라다」 라벨과 「미우미우」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서 「질샌더」 매각 결정을 내렸다면서 체인지캐피탈파트너즈의 자본 지원으로 「질샌더」 성장의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이번 협상의 의의를 자평하기도 했다.
1975년 함부르크에서 시작된 패션하우스 「질샌더」는 1999년 인수된 후 브랜드 방향에 대한 디자이너 질 샌더와 프라다 그룹과의 의견 차이로 ‘결별→재결합→다시 결별’이라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거치며 홍역을 치렀다.
특히 프라다 그룹에 재영입되어 미니멀리즘과 페미니티를 결합시켜 호평을 받았던 「질샌더」가 2004년 11월 프라다 그룹과의 전략적 관점 차이를 이유로 결별을 선언하면서 또다시 혼란에 빠졌었다. 하지만 CEO 지앙 도메니코 페라리스의 지휘 아래 구조조정과 브랜드 재정비 작업을 진행하며 체질을 개선하고, 디자이너 라프 시몬즈가 「질샌더」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보다 세련되게 표현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다져오고 있었다. 한편 「질샌더」를 인수한 체인지캐피털파트너즈는 「질샌더」의 경영진과 운영방식, 라프 시몬즈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현재의 경영진과 힘을 합쳐 「질샌더」를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혀 「질샌더」 경영진과 라프 시몬즈는 지금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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