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모스 애호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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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 스타일에 대한 강박 콤플렉스 원인

2006-03-11 오후 1:54:33

케이트 모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복잡한 사생활, 충격적인 코카인 흡입 장면이 타블로이드지의 전면을 장식했어도 패션계의 안타까움과 동정을 자아냈던 케이트 모스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노리는 영화감독 이안은 1960년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백인솔의 여왕, 더스티스프링필드의 연인으로 케이트 모스를 섭외했고 《보그》 지는 프론트 페이지에 그녀의 모습을 실으면서 패션계의 재출발점을 마련해 주었다. 왜 케이트 모스는 복잡한 남성 편력과 난잡한 파티 중독, 마약 중독 사건에 줄줄이 연루되어도 패션의 중심축을 벗어나지 않는 것일까. 일부 사회심리학자들은 이 같은 케이트 모스 애호 증후군의 원인이 스타일에 대해 강박관념적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어떤 말썽을 피워도 수년간 베스트 드레서 자리를 유지하고, 여성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트렌드세터이자 아기를 낳아도 전성기 때의 깡마른 모습을 여전히 유지하며 늘 멋진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자유분방하게 사는 그녀의 모습이 도덕적 경계에 위축되지 않는 하나의 ‘아이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품격과 스타일을 갖춘 여성이 역할모델이었지만 최근에는 아름다움을 무기로 마음껏 원하는 것을 누리고, 스타일리시한 차림을 하는 ‘배드걸’들이 매스컴의 우상이 되고 있는 추세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또한 사생활은 복잡해도 패션쇼 무대에서는 늘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직업정신이 패션계가 그녀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사고를 치고 약물을 해도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하면 용서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젊은 층에 부정적 사고방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나서서, 케이트 모스 사건은 사회심리학적 소재가 되기에 충분한 셈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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