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에 비해 적자 터널을 벗어나지 못해 반쪽 명예를 누려왔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가 2007년에는 흑자 기조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매스밸류 브랜드 「H&M」과 한정본 컬렉션을 선보여 스트리트 감성을 이해하는 도회적 디자이너로 명성을 재확인하고, 「아디다스」와 제휴해 감각적인 스포츠웨어 「아디다스바이스텔라맥카트니」를 런칭해 대중적 이미지를 확보한 그녀가 2007년에는 자신의 시그너처 라벨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자신하고 나선 것.
구찌 그룹에 인수된 영국 디자이너로 조명을 받았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을 못 내 늘 떨떠름했던 맥카트니가 2005년 2∼12월까지 적자가 70% 감소된 반면 수익은 2배나 증가했다면서 2007년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효율적인 사업구조 운영과 매출 증가, 특히 아이웨어와 향수 라이선스 수입 덕분으로, 「스텔라맥카트니」 의류의 도매 매출은 아직 극적인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어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H&M」과 제휴한 컬렉션이 다시금 인지도를 높이면서, 그녀의 자체 라벨에 대한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스텔라 맥카트니는 향수와 아이웨어에 이어 올 해 초 액세서리 컬렉션을 런칭하며 돈되는 부가사업 확대에 돌입했다.
한편 철저한 동물애호가로 가죽을 배격하는 디자이너인 스텔라 맥카트니는 액세서리 컬렉션에도 일체의 가죽 사용을 피하고, 나일론과 비닐, 벨벳, 캔버스 등 비동물성 소재를 사용한다고. 다시 말해서 ‘윤리적인’ 관점에서 정당하면서도 섹시하고 멋진 액세서리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인데, 이에 따라 핸드백과 구두 하면 으레 고급 가죽을 떠올리는 패션가와 소비자들의 고착된 의식구조를 서서히 개혁, 비동물성 액세서리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그녀의 계획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스텔라맥카트니」 액세서리 라인은 올 6월부터 런던과 뉴욕, LA 거점매장과 셀프리즈, 르쁘렝땅 등 일부 백화점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대는 195달러(나일론 백)부터 1천395달러(빈티지 풍 애펄루사 백) 사이인 데, 빈티지 풍 애펄루사 백은 하이테크 공법으로 제작된 광택 나는 인조가죽으로 제작된 것으로 9종의 말 품종명을 딴 9개 백으로 구성된다. 또한 백 표면에도 요란스런 브랜드 로고 대신 브론즈 메달에 살짝 디자이너 이름이 표시되는 식으로 로고의 경박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맥카트니의 액세서리 컬렉션은 핸드백 외에도 손지갑, 여행가방, 벨트, 슈즈, 주얼리 등이 추가되며 가격은 주얼리 95∼1천959달러 선으로 그리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전 제품이 패션의 고장, 이탈리아에서 제작되고 고급 자수와 장식 등 비동물성 소재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낼 디테일이 가미되어 값어치 이상을 하게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맥카트니 관계자는 3년 안에 액세서리 비즈니스의 매출이 「스텔라맥카트니」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알짜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가죽이 아닌 천연, 혹은 인조 패브릭으로 제작한 핸드백과 슈즈 라인이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가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광적인 충성도를 그녀가 자신한 대로 ‘비동물성 소재도 멋지고 섹시한 스타일이 가능하다’는 의식으로 포섭하느냐에 따라 「스텔라맥카트니」 액세서리 라인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듯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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